세계일보

검색

‘와일드카드’ 손흥민, AG 제때 합류할 수 있나

입력 : 2018-07-17 21:02:16 수정 : 2018-07-17 21:02:14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내달 14일 개막… EPL 시즌 일정과 겹쳐 / 최악 경우 8강전까지 미뤄 질 수도 있어 / 현지 적응할 시간도 없이 출전할 수도
이번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선발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것은 단연 손흥민(26·토트넘·사진)의 발탁 여부였다. 비록 아시안게임에는 소속팀의 의무 차출 규정이 없지만 이번 대회가 손흥민의 병역문제 해결을 위한 사실상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에 무리를 해서라도 출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이런 예상대로 손흥민은 16일 발표된 대표팀 명단에서 3명의 와일드카드 선수 중 한 명으로 선발됐다. 소속팀인 토트넘도 2년 전 리우올림픽처럼 참가를 허락해준 상태다. 이에 손흥민은 소속팀과 대표팀 합류 시기 등 구체적 사안을 최종 조율하기 위해 대표명단 발표 당일 부친 손웅정씨와 함께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다만, 문제가 생겼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토트넘 핵심선수들이 대거 4강전 이상 진출하며 정상적으로 리그 초반 일정을 소화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번 월드컵에서 4강 이상 진출해 7경기를 모두 치른 토트넘 소속 선수들은 프랑스의 위고 요리스, 벨기에의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얀 베르통헨, 잉글랜드의 해리 케인, 델리 알리, 키런 트리피어 등을 포함해 9명에 이른다. 사실상 다음 달 11일 개막하는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초반에 손흥민이 팀을 짊어지고 가야 하는 상황이다.

공교롭게도 EPL 시즌 초반 일정이 이번 아시안게임 축구 경기 개막과 거의 정확히 일치한다. 아시안게임 개막은 내달 18일이지만 남자축구는 참가국이 무려 26개국이나 돼 나흘이나 빠른 8월14일 첫 경기를 시작한다. 지난 5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실시한 조 추첨 결과 결정된 한국대표팀의 1차전도 14일로 예정돼 있다. 조추첨에서 주최측의 실수로 아랍에미리트와 팔레스타인이 누락되는 해프닝이 발생하며 재추첨을 하게 돼 첫 경기 일정이 다소 뒤로 밀릴 수 있지만 바뀐 일정에서도 손흥민이 첫 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은 사실상 희박하다.

최악의 경우 합류 시기는 23일 시작되는 16강전이나 26~27일로 예정된 8강전이 될 수도 있다 . 이 경우 손흥민은 자카르타의 폭염과 동남아 특유의 잔디 등에 적응할 여유도 없이 지면 바로 탈락하는 외나무다리 승부에 나서게 된다. 대표팀으로서도 조만간 이뤄질 조추첨에서 이란, 우즈베키스탄 등 강팀들과 한조에 속하게 될 가능성이 생겨 손흥민의 합류 시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