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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 작가 공지영 '워마드 태아 훼손'에 분노 "바로 수사 들어가야…"

입력 : 2018-07-17 16:32:40 수정 : 2018-07-17 16:3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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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극단적 여성 우월주의 커뮤니티 '워마드'에 게재된 '낙태 인증' 제목으로 올라온 문제의 게시글. 사진=워마드

작가 공지영이 극단적 여성 우월주의 커뮤니티  ‘워마드'(WOMAD)의 태아 훼손 게시물에 분노했다.

공 작가는 17일 트위터에 "오늘 너무 많은 곳에서 워마드 태아 훼손을 봤다"며 "그만하고 그냥 바로 수사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아지 고양이 사체도 그러면 안돼!! 안돼!!!"라는 글을 마치며 워마드의 게시물에 강한 분노를 나타냈다.

17일 개제된 공지영 트위터. 사진=공지영 트위터 계정 캡처

전날 남성 혐오를 표방하는 이 커뮤니티에 개제된  '낙태 인증'이란 제목의 게시물은 뒤늦게 알려졌자만 후폭풍은 거셌됐다. 

해당 사진은 여성의 자궁에서 낙태된 태아를 훼손한 뒤 수술용 가위와 함께 놓은 모습을 담고 있다. 

글을 작성한 이는 사진과 함께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이다"라며 "바깥에 놔두면 유기견들이 먹을라나 모르겠다”고 적었다.

사진 아래에는 수십 건의 댓글이 달렸다. 

더 큰 문제는 댓글에 게시자를 비난하기보다 동조하거나 재밌다는 반응도 있다는 점이다. “오늘 저녁은 낙태 비빔밥이다”, “젓갈 담궈 먹고 싶다” 등 충격적인 내용의 댓글도 있었다.

공지영 작가. 사진=공지영 SNS

공 작가는 페미니스트 작가로 알려져 있다. 1988년 창작과 비평에서 ‘동트는 새벽’으로 등단해 ‘즐거운 나의 집’,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봉순이 언니’, ‘도가니’ 등 베스트셀러를 펴냈다. 그는 여성의 섬세한 감정에 대한 깊이 있는 묘사로 독자들의 높은 공감대를 이끌어왔다.   

공 작가는 지난해 4월 북DB와 인터뷰에서 “나보고 페미니스트 작가라고들 하는데, 나는 남자였어도 페미니즘 작품을 썼을 것"이라며 "왜냐면 소설이란 것은 원래 약자의 편에서 쓰여져야 하는 것”이라고 말해 여성주의를 표방하는 본인의 작가관에 대해 밝혔다.

한편 워마드는 2015년 말 여성주의 표방 사이트 ‘메갈리아’에서 독립해 나온 온라인 커뮤니티다. 여성을 뜻하는 영어 'Woman'과 유목민을 지칭하는 'Nomad'를 합성해 만든 이름으로 알려졌다. 남성 혐오와 여성 우월주의를 표방하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카톨릭 미사 의식에 사용하는 성체(聖體)를 훼손한 인증 사진이 올라와 국민적 공분을 샀었다. 

뉴스팀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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