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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러시아의 美 대선 개입 의혹 제기는 어리석은 일" 푸틴 "우린 결백" 맞짱구

입력 : 2018-07-17 07:53:58 수정 : 2018-07-17 09:3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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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미러정상회담을 마친 뒤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2018러시아월드컵 공인구를 선물로 전달하면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헬싱키=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나란히 러시아가 2016년 미국 대선에 개입한 사실을 없는 것 처럼 하거나 그런 적이 없다며 잡아 뗐다.

1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핀란드 헬싱키에서 4시간여에 걸쳐 단독회담과 확대회담을 열고 미국과 러시아, 국제문제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았다.

회담 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는 최악이었지만 약 4시간 전에 바뀌었다"며 회담 성과를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대선에 러시아가 개입한 의혹을 조사하는 바람에 미국과 러시아가 협력하지 못했다"며 이는 "미국에게 재앙이다"고 했다.

이어 러시아의 선거개입 의혹을 제기하는 것을 "어리석은 일이다"면서 자신은 깨끗하고 총명한 선거운동을 통해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이겼고 "러시아와 공모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시아의 미국 대선 의혹에 대해 "실질적인 팩트에 관한 한 확실한 증거는 하나도 없다"면서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가 공모했다는 의혹은 "완전한 난센스"라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첩보기관이 사업가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 측과 협상하기 위해 범죄가 될만한 증거를 수집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가 모든 사업가를 몰래 조사하려고 한다고 정말로 믿느냐"고 반문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미국 대선에서 개인적으로 트럼프를 더 선호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그가 러시아와 미국 간 관계 정상화를 얘기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가 당선되기를 원했다"고 해 묘한 늬앙스를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러시아의 대선 개입을 주장하는 미국 첩보 당국과 미국 대선 불개입을 주장하는 푸틴 대통령 중 누구를 신뢰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나는 러시아가 왜 2016년 대선을 방해하려고 했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없다"며 러시아를 편드는 듯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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