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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사과 … 한국당 내홍 일단 수면 아래로

입력 : 2018-07-16 18:39:21 수정 : 2018-07-16 17:4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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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절 언행 부덕의 소치” 고개 숙여 / 의총서 양측 극단적 충돌 발생 안 해 / 비대위원장 투표… 김병준 유력한 듯
자유한국당 김성태(사진) 대표권한대행이 16일 자신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공개 사과하면서 한국당 내분사태가 일단 수면 밑으로 가라앉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17일 전국위원회에서 예정대로 비대위원장이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가 가장 유력한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

김 대행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공개발언을 통해 ‘친박 망령’ 등 자신의 부적절한 언행을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총에 참석했던 한 중진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김 대행이 여태까지 한 사과 중에서 가장 진솔한 사과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대행은 의총 후 기자들에게 “제 부덕의 소치를 (사과했고) 의원들이 마음 아팠던 부분도 다 해소를 시켰다”고 말했다. 김 대행은 12일 의총에서 사퇴를 요구하는 심재철 의원을 향해 “‘누드사진 파문’ 당시 막아주지 않았느냐, 나한테 그럴 수 있느냐”고 비난해 ‘막말’ 논란이 일었다.

의총 전에는 친박(친박근혜)계가 김 대행 사퇴를 공개리에 요구하면서 정면충돌이 일어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다. 하지만 의총 전 초선모임에서 김 대행 사퇴 의견이 나오지 않으면서 분위기 조성에 실패한 데다 김 대행이 고개를 숙이면서 양측 간 격돌이 벌어지지 않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한 한국당 관계자는 “김 대행이 주말 동안 의원들에게 전화를 해 설득작업을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주 의총에서 친박계와 김 대행 간 벌어진 막말 논란으로 여론이 악화되자 일단 충돌은 피하자는 기류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김 대행 거취 논란이 일단 잦아들면서 비대위 출범은 기정사실화하는 모양새다. 의총에서는 비대위원장 최종후보 5인 중 이용구 감사위원장을 제외한 4명을 대상으로 선호도 투표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행은 선호도 조사 결과를 토대로 비대위원장을 확정, 17일 오전 전국위원회에서 추인을 받기로 했다. 김 대행은 “의원들 여론과 반하는 결정은 아마 없을 것”이라며 “늦어도 17일 아침에 별도 기자회견을 통해 비대위원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당내에선 김병준 교수를 비대위원장 1순위로 꼽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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