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지난해 3월31일 ‘경인선’ 회원들과 함께 찍어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페이스북 캡처 |
특검팀에 따르면 압수수색 대상인 경공모 창고는 경공모 사무실이 있는 파주시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10㎞쯤 떨어진 곳의 컨테이너 형태로, 165㎡(약 50평) 규모다. 여기서 특검팀은 드루킹 일당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데스크톱 컴퓨터 여러 대를 확보했다. 특검팀은 컴퓨터 등 압수물 분석을 통해 드루킹 일당에 의한 댓글 조작의 실체, 김경수 경남지사 등 정치권과 지시·보고 관계, 경공모 자금 흐름 등을 보여주는 결정적 증거가 나올 것을 기대하고 있다.
경기도 파주 송촌동에 위치한 경제적공진화모임의 창고. 허익범 특검팀 제공 |
한편 특검팀은 드루킹이 지난해 대선 이후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과 텔레그램 메신저를 통해 대화한 내용이 담긴 경찰 수사기록을 입수해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드루킹은 김 의원에게 만남을 제안했으나 실제 성사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대선 경선이 이뤄지던 지난해 3월31일 부산 연제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영남권 선출대회에서 드루킹이 주도한 문재인 대통령 지지그룹인 ‘경인선(경제도 사람이 먼저다)’ 회원들과 사진을 함께 찍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경인선 회원들 가운데에 서서 ‘문재인’이라고 적힌 파란 수건을 들고 있었다. 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도 ‘경인선’ 회원들과 찍은 사실이 확인돼 구설에 휘말린 적이 있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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