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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박환성·김광일 독립PD 1주기 추모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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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7-15 21:09:03 수정 : 2018-07-15 20: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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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언론 각계 추모화환 보낸 가운데 EBS만 없어
다큐멘터리 촬영 중 해외에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고(故) 박환성, 김광일 독립PD의 1주기 추모제가 15일 서울 방송회관 코바코홀에서 진행됐다.

한국독립PD협회는 지난해 7월 15일 새벽 3시45분(한국 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EBS 다큐프라임 ‘야수의 방주’ 제작 중 비극적인 사고로 순직한 박환성, 김광일 PD를 위해 추모제를 마련했다.

추모제는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됐다. 1부는 박환성, 김광일 PD의 사고 현장을 찾은 유가족과 동료 PD의 모습이 당긴 추모 다큐멘터리 ‘그들이 떠난 길’로 시작됐다.

박환성 PD의 동생인 박경준씨와 김광일 PD의 부인인 오영미 작가의 추모사와 이원규 시인의 낭송이 뒤따랐다. 이어 두 PD의 죽음 이후 유가족과 방송 각계의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 ‘비극적 죽음, 그 후 1년’이 상영됐다.
‘고 박환성, 김광일 PD 1주기를 맞이하며’란 제목의 공동성명서도 발표됐다. 공동성명서에는 한국독립PD협회와 김해영·노웅래·이상돈·추혜선 국회의원을 포함해 14곳이 함께 했다.

이들은 “두 PD의 죽음 이후 상품권 페이, 협찬금 갈취, 부당 해고, 성폭력 등 수십년간 약자들에게 군림해온 방송 기득권의 민낯이 드러났다”며 “사고 1년이 지나도 방송제작 현실은 달라진 것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방송사는 비정규직 방송노동자, 프리랜서, 영세한 제작사에게 착취와 억압과 위선의 칼을 휘두르고 있다”며 “공영·민영, 진보·보수, 지상파·종편·케이블이 따로 없이 막강한 카르텔을 형성한 채 불편한 진실을 외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는 범부처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했으나, 물타기 법안이 발의되는 등 기득권의 저항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국민과 함께 공정과 상생이라는 시대적 사명에 역행하는 방송불공정 세력에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2부에서는 하림의 아프리카 오버랜드의 추모 공연이 진행됐다. 박환성 PD의 2014년 독립PD상 최우수상 수상작인 ‘아프리카 그늘 1부’, 김광일 PD의 ‘글로벌 아빠 찾아 삼만리’ 다큐멘터리도 상영됐다.
고(故) 박환성, 김광일 독립PD의 1주기 추모제가 열린 방송회관 코바코홀 앞에 추모화환들이 놓여있다. MBC·KBS·SBS 등 방송·언론 각계의 화환이 자리를 차지한 가운데, EBS에서 보낸 화환은 보이지 않는다.

한편 이날 추모제에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MBC·KBS·SBS 등 지상파 3사 사장 등 방송·언론 각계의 추모화환이 전달됐다. 반면 두 PD가 생전에 제작 중이었던 ‘야수의 방주’의 제작사인 EBS로부터는 추모화환을 비롯해 아무런 것도 전달받지 못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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