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는 지난 13일 경기도 과천 KT INS(Intelligent Network Service)운용센터에 있는 ‘KT 미세먼지 통합관제센터’를 찾았다. 비교적 화창한 날씨였던 이날 통합관제센터 모니터에는 전체 1500개 관측소 중 공기질 ‘좋음’이 442개, ‘보통’은 708개, ‘나쁨’과 ‘매우 나쁨’은 각각 104개와 4개소인 것으로 표시됐다. 기지국, 공중전화부스 등 KT가 현재 보유한 ICT(정보통신기술) 인프라를 활용해 서울 및 6대 광역시에 구축한 공기질 관측망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이들 관측소는 ICT 인프라가 생활공간 위주로 깔려있는 데다 사람이 호흡하는 지상 10m 이내에 위치해 실질적인 공기질 측정에도 적합하다고 KT 측은 설명했다. KT에 따르면 인구 기준으로 전 국민의 약 50% 이상을 커버할 수 있으며 전국 약 500m² 단위마다 미세먼지 농도값을 측정할 수 있는 수준이다.
미세먼지 농도는 1분마다 측정돼 LTE망으로 ‘KT 에어맵 플랫폼’으로 전송, 통합관제센터에서 실시간 확인이 가능했다. 측정장비에는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소음, 습도, 온도 등 5종의 감지장치(센싱)가 달려 있으며 수신 상태도 실시간으로 감지됐다. KT에 미세먼지 측정을 의뢰한 고객사의 경우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으로 표시될 때 이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다. 서울시 서초구청의 경우 공사현장 중심으로 이를 활용하고 있다.
13일 KT INS운용센터장 권혜진 상무가 경기도 과천 KT INS운용센터에 위치한 ‘KT 미세먼지 통합관제센터’에서 IoT 전용 관제·분석 시스템과 미세먼지 측정 장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KT 제공 |
KT 환경안전사업담당 이광욱 상무는 “공기 중 유해물질 확산 경로를 모델링해 발원지역을 추출하고, 해당 지역의 인구 분포와 주요 시설의 위치를 고려해 미세먼지 저감 우선순위를 선정할 수 있다”면서 “이처럼 맞춤형 미세먼지 대책을 수립·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과천=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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