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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몸짓, 유쾌한 이야기… 정열의 ‘돈키호테’ 돌아왔다

입력 : 2018-07-15 20:57:57 수정 : 2018-07-15 16:4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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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발레단, 20∼22일 공연
유쾌한 이야기, 스페인의 낭만과 정열, 32회전 푸에테의 아슬아슬함까지. 처음 보는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유니버설발레단(UBC)의 ‘돈키호테’(사진)가 20~22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충무아트센터가 UBC와 손잡고 매년 여름 올려온 ‘명품발레 시리즈’의 일환이다.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는 마리우스 프티파 안무에 루드비히 밍쿠스 음악으로, 1869년 러시아 볼쇼이극장에서 초연됐다. 희극발레인 이 작품의 가장 큰 장점은 밝고 경쾌한 분위기. 우아하나 다소 정적인 고전발레와 달리 ‘돈키호테’는 톡 쏘는 발랄함을 지녔다. 내용부터 그렇다. 돈키호테가 들른 마을에서 만난 선술집 주인의 딸 키트리는 가난한 이발사 바질과 사랑하는 사이다. 키트리의 아버지는 가난한 바질이 못마땅해 딸을 멍청한 부자 귀족 가마슈와 결혼시키려 한다. 그러나 돈키호테의 등장으로 소동이 벌어지고, 키트리와 바질은 기지를 발휘해 결혼에 성공한다.

‘돈키호테’에서는 고전발레의 우아함과 기교도 맛볼 수 있다. 돈키호테가 꿈속에서 요정의 나라에 다다르고 키트리를 이상 속 여인으로 착각하는 장면은 아름답고 낭만적인 군무로 표현된다. 이 작품의 정점은 키트리와 바질의 3막 그랑 파드되다. 어려운 기교에 화려한 볼거리를 자랑해 갈라 공연에서 단골로 올려지는 춤이다. 남성 무용수가 발레리나를 한 팔로 머리 위까지 들어 올리는 동작과 연속 점프, 발레리나의 32회전 푸에테 등이 유명하다.

이번 공연에서는 UBC의 신구 무용수들을 대거 볼 수 있다.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온 UBC 수석무용수 강미선과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수석무용수 강민우와 조이 아나벨 워막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강민우는 지난해 부상으로 약 1년간 쉰 끝에 이번에 서울 공연에 복귀한다. 워막은 러시아 볼쇼이발레단 솔리스트 출신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 UBC에 입단한 솔리스트 예카테리나 크라시우크는 수석무용수 이동탁과 호흡을 맞추고, 수석무용수 홍향기와 이현준도 함께한다.

송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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