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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 지도자의 의지를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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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7-11 17:42:37 수정 : 2018-07-11 17:4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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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는 자살률, 우울증, 공황장애 등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려는 보다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세요.”

의료분야 전문가들이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환경재단 미세먼지센터는 1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의학 전문가들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께 드리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환경재단 미세먼지센터 주최로 1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께 드리는 기자회견’에서 홍수종 서울아산병원 교수, 김창수 연세대 의대 교수, 홍윤철 서울대 의대 교수,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 김호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하은희 이화여대 의대 교수(왼쪽부터)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환경재단 미세먼지센터

이날 기자회견에는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 하은희 이화여대 의대 교수, 홍수종 서울아산병원 교수, 김창수 연세대 의대 교수, 김호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홍윤철 서울대 의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하은희 교수는 “임신 기간 노출되는 대기오염 물질은 태반을 경유하며 염증 반응, 혈류 장애, 저산소증 등 산화 스트레스 등을 유발할 수 있다”며 “조기 진통과 기타 주산기(분만 전후 기간) 사망 발병에 기여한다”고 말했다.

하 교수는 “특히 임산부가 미세먼지에 많이 노출될수록 영유아의 아토피 피부염위험성이 높아지며 인지발달이 지연된다”며 “집 주변에 녹지공간이 풍부하면 이런 위험이 상쇄된다는 것이 연구 결과로 밝혀진 만큼 사회적으로 녹지공간을 확대하기 위한 정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창수 교수는 “2010년 우리나라 최초로 대기오염으로 인한 자살률 연구를 수행한 결과 미세먼지가 증가하면 자살 위험이 증가한다”며 “특히 심장질환이 있으면 자살률과 우울증, 공황장애 등 정신질환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전했다. 그는 “초미세먼지는 뇌의 구조변화로 이어지고, 이는 원인불명의 정신질환 원인이 된다”며 “조현병 자체도 대기오염과 관련있다고 분석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환경재단과 전문가들은 국가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대통령 직속 미세먼지 특별기구 설치를 요구하는 청원서를 청와대에 제출하기로 했다.

환경재단은 “문재인 정부는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대통령 직속 미세먼지 특별기구 설치를 공약했지만, 이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으며 미세먼지가 국가 중요 아젠다가 됐는지도 불분명하다”고 비판했다.

환경재단은 오는 23일 의료·보건 전문가들의 서명을 받아 한시적인 대통령 직속 미세먼지 특별기구 설치를 요구하는 청원서를 청와대에 제출할 예정이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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