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순방 중인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아프가니스탄 카불을 전격적으로 방문해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과 만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외무성 담화를 통해 미국을 '강도 같다'고 비난한 배경을 묻는 말에 이같이 대답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오른쪽)이 북미 고위급 회담 이틀째인 지난 7일 평양의 백화원 영빈관에 마련된 오찬장에 도착해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안내를 받고 있다. |
6·12 북미정상회담 합의문 이행을 위해 지난 6~7일 평양에서 고위급 회담을 가진 이후 북한에서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발언이 뒤섞여 나왔으나, 미 언론이 부정적인 발언만 보도했다는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고위급 회담 이후 나온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은 그가 약속한 비핵화 완성이라는 희망을 지속해서 표현했다"라며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회의적 시각을 불식하고자 했다.
그러나 북미 고위급 회담에 대한 김 위원장이 평가나 발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고위급 회담이 끝난 지 이틀 만인 이날 트위터 계정에서 "나는 김정은이 우리가 서명한 계약, 더 중요하게는 우리가 한 악수를 지킬 것이라고 확신한다"라며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신뢰를 확인했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사전 예고 없이 아프간을 방문했으며, 가니 대통령 등과 만나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 반군 간 평화협상 개최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그의 아프간 방문은 지난 4월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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