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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 홍명보 전무 월드컵 마친 소감 "많이 힘들고 안타까웠다…구조가 바뀌어야 발전"

입력 : 2018-07-05 16:40:12 수정 : 2018-07-05 16:4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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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 뉴스1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49)가 2018 러시아 월드컵을 마친 소회를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5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출입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러시아 월드컵에 대한 평가와 4년 후 월드컵 구상과 축구계 안팎의 화두에 대한 여러 의견이 자유롭게 오갔다.

정몽규 회장과 더불어 홍명보 전무이사,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축구협회 임원이 다수 참석했다.

홍 전무는 이 자리에서 "이번 월드컵이 개인적으로 7번째 대회였는데, 지난 월드컵과는 다른 상황에서 경기를 지켜봤다"며 "그동안은 잘 보지 못했던 것들을 많이 봤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두가지를 느꼈다"며 "첫째는 참 많이 힘들었다는 것이고, 둘째는 안타까웠다는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홍 전무는 "이번 대회를 지켜보면서 내가 2002월드컵에 나가기 전, 1990월드컵이나 1994년, 1998년 대회들이 많이 오버랩 됐다"며 "내가 그때 느꼈던 압박을 지금 선수들도 느낀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많은 부담과 어려움 속에서 선수들이 뛰었다는 의미였다. 

그는 또 "예전에는 늘 어떤 벽에 막혀 있다는 느낌을 가졌다"며 "이번 대회를 밖에서 보니 예전과 너무 많이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안타까워했다.
 
더불어 "어떤 식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지, 어떻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줘야 하는지 고민이 많이 됐다"는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홍 전무는 "지난 6~7개월간 전무로 일을 하면서 여러 일들을 배우고 보았다"며 "한국 축구가 발전하려면 축구협회만의 노력으로는 어렵다. 협회뿐만 아니라 모든 분들이 고민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토대와 구조가 바뀌지 않으면 어렵다"며 "그런 것들이 반영되지 않으면, 4년이 아니라 8년이나 12년이 지나도 똑같다"고 우려했다.

나아가 "사람이 바뀌어서 발전한다면 그게 참 쉬운 일"이라며 "결국은 구조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전무는 또 "축구협회를 포함한 축구인들은 물론이고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인들이 노력해야 한다"며 "하늘이 준  지금의 기회를 못 살리면 한국 축구의 미래는 어둡다"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축구를 사랑하는 분들께 돌려주는 행정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혀 협회 뿐만 아니라 한국 축구의 대대적 개혁과 변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앞서 홍 전무는 선수로서 4번의 월드컵(1990, 1994, 1998, 2002)을 뛰었으며, 코치로서 1번(2006)과 감독으로 1번(2014) 경험했다..

뉴스팀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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