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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법천지' 필리핀…이틀 연속 시장 총격 피살

입력 : 2018-07-04 09:37:40 수정 : 2018-07-04 09:3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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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괴한 총격에 사망…연관성 조사" 필리핀에서 이틀 연속으로 지방도시 시장이 괴한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4일 일간 필리핀스타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3일 오후 4시 30분께(현지시간) 필리핀 북부 루손 섬 누에바에시하 주에 있는 제너럴 티니오시의 퍼디낸드 보테 시장이 괴한의 총격을 받고 병원으로 이송되던 도중에 숨졌다.

보테 시장은 경호원이 운전하는 자신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조수석에 타고 누에바에시하 주 카바나투안시에 있는 국립관개관리청 정문을 나간 뒤 차량이 도로를 횡단하려고 대기 중 변을 당했다. 
오토바이에 타고 있던 용의자 2명 가운데 1명이 차량으로 다가와 보테 시장 바로 옆에서 수차례 총을 쏜 뒤 달아났다.

경찰은 곧바로 특별 조사팀을 꾸려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일 오전 필리핀 북부 루손 섬 바탕가스 주에 있는 타나우안시 시청 앞에서는 직원 수십 명과 함께 국기게양식에 참석한 안토니오 할릴리 시장이 암살범이 쏜 것으로 추정되는 총에 맞아 숨졌다.

할릴리 시장은 2016년부터 마약 피의자들에게 "나는 마약 밀매자다. 나처럼 되지 말라"는 팻말을 들거나 그런 글이 적힌 옷을 입고 거리를 행진하도록 하는 이른바 '치욕의 걷기'를 시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경찰은 이 두 사건이 연관됐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니그노 두라나 경찰청 대변인은 "두 사건이 연관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이틀 사이에 그것도 낮에 두 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것은 특이해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다만 할릴리 시장은 보테 시장과 달리 마약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었다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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