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스트(UNIST)는 박장웅(41) 신소재공학부 교수팀과 변영재(46)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교수팀이 공동으로 ‘투명하고 유연한 지문센서’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박장웅 교수(왼쪽), 변영재 교수. |
연구팀의 ‘투명센서’는 비교적 정확도가 높은 정전식이다. 은 나노섬유와 은 나노와이어를 결합한 전극을 사용한다. 그 결과 기존보다 10배가량 높은 전도도를 보였다. 50㎛ 수준으로 패턴을 새겨도 끊어지지 않고 전도도를 유지할 수 있다. 낮은 주파수 대역과 높은 전압에서만 구동되는 정전식 투명센서의 단점을 극복한 것이다. 또 기존 투명 지문센서보다 민감도가 17배 정도 높아졌다. 보다 정확해졌다는 의미다. 광학식에 비해 얇고, 초음파식보다 간단해 저렴하다.
이 센서는 지문뿐 아니라 온도와 압력을 동시에 측정해 처리한다. 위조 지문과 실제 사람의 지문을 구별할 수 있어 보안성을 높였다. 투과도는 89%이고 유연한 성질을 가져 구부려도 문제없이 작동한다. 박 교수는 “상용화된 디스플레이뿐 아니라 유연하고, 늘어나고, 입을 수 있는 차세대 디스플레이가 쓰이는 다양한 기기에 적용될 보안기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권위의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7월3일자 온라인판에 발표됐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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