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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소비 동시 내리막… 우울한 한국 경제

입력 : 2018-06-29 18:15:24 수정 : 2018-06-29 17:2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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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행지표 4개월째 뒷걸음질 / 기업경기지수 17개월 만에 최저
투자와 소비가 쪼그라들고, 경기선행지표가 4개월째 하락하는 등 경기지표 전반에 적신호가 켜졌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은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전달보다 0.3 증가했다. 전산업생산은 올해 4월 석 달 만에 1.5 증가한 뒤 두 달 연속 늘고 있다.

생산 지수는 증가했지만 소비와 투자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소비 수준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1.0 감소하면서 4월(-0.9)에 이어 두 달 연속 줄었다.

국산 차의 신차효과가 이전보다 약해지면서 승용차 등 내구재 소비가 3.3 줄었고 외국인 관광객 감소 영향으로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도 1.4 감소한 영향이 컸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투자가 0.2 증가했지만, 운송장비는 11.0 감소해 전반적으로 전달보다 3.2 감소했다. 전월과 비교한 설비투자는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 연속 줄었다. 설비투자가 석 달 연속 감소한 것은 2015년 3∼5월에 이어 3년 만이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올해 2월부터 4개월째 뒷걸음질 치고 있다. 다만, 아직은 경기하강 전환 시점으로 보기는 이르다는 것이 통계청의 분석이다.

기업들의 경기전망도 미·중 무역분쟁과 내수 부진, 근로시간 단축 등 영향으로 17개월 만에 가장 부정적인 수준을 나타냈다. 한국경제연구원이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시행한 BSI 조사에서 7월 전망치는 90.7에 그쳤다. 전달(95.2)보다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1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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