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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여교수·여직원 … 이젠 '女' 빼주세요

입력 : 2018-06-29 19:24:57 수정 : 2018-06-29 21: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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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성차별 언어 우선개선 10건 / 처녀 출전→첫 출전, 미혼→비혼
‘여직원’, ‘여교수’ 등 직업 앞에 ‘여’자를 붙이는 언어를 성평등적 언어로 바꾸자는 제안이 나왔다.

서울여성가족재단은 서울시 성평등주간을 맞아 성차별 언어 개선을 위한 ‘단어 하나가 생각을 바꾼다! 서울시 성평등 언어사전’ 시민캠페인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시민의 제안 내용 중에서 국어·여성문제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회의가 우선 공유해야 할 10건을 선정했다.

캠페인 결과 직업 앞에 ‘여’자를 붙여 성별을 구별하는 언어가 시정해야 할 성차별적 언어로 가장 많이 지적됐다. 총 제안 608건 중 100건을 차지했다. ‘남’자는 붙이지 않는데 ‘여’자만 붙이는 것은 차별이라는 설명이다. ‘여직원’이 아닌 직원, ‘여교수’가 아닌 교수로 부르자는 것이다. ‘

처녀작’ 등 ‘처녀’라는 표현을 ‘첫’으로 바꾸자는 제안이 다음으로 많았다. 처녀출전은 첫 출전, 처녀비행은 첫 비행 등으로 대체하자는 게 예시다.

유모차를 유아차로 바꾸자는 제안도 나왔다. ‘모’만 들어가면 평등육아 개념에 어긋나고 아이가 중심이 되는 ‘유아차’가 더 성평등한 표현이라는 설명이다.

이밖에 ‘그녀’→‘그’, ‘저출산’→‘저출생’, ‘미혼’→‘비혼’, ‘자궁’→‘포궁’, ‘몰래카메라’→‘불법촬영’, ‘리벤지포르노’→‘디지털성범죄’로 바꾸자는 의견도 나왔다. 강경희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는 “습관적으로, 혹은 바꿀 말이 없어 성차별적 언어를 쓰는 경우가 많다”며 “단어 하나가 생각을 바꾸고 생각을 바꾸면 행동을 바꿀 수 있다”고 밝혔다.

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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