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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당수토론 '역사적 사명' 끝났다" 폄하 발언에 뭇매

입력 : 2018-06-28 10:46:26 수정 : 2018-06-28 10:4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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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 책임 다해야 할 총리가 야당 대표와의 논의에 부정적"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000년에 도입된 야당 대표와의 '당수(黨首) 토론'과 관련해 제도 자체를 폄하하는 발언을 해 뭇매를 맞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28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전날 제1야당 입헌민주당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대표와 당수 토론을 하는 자리에서 당수 토론에 대해 "역사적 사명이 끝났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에다오 대표가 지난달 당수 토론이 끝나고 기자들에게 "의미 없는 것을 질질 늘어뜨려 말하는 아베 총리에게 지금의 토론은 거의 역사적 의미가 없다"는 취지로 비판한 것을 거론하며 이같이 발언했다.

당수 토론은 총리와 야당 대표 사이에 이뤄지는 것으로, 격렬한 논쟁이 펼쳐져 흔히 야당이 공세를 퍼붓는 무대가 된다. 국회 심의를 활발하게 하려고 영국의 비슷한 제도를 모델로 해서 도입됐다.

이에 대한 아베 총리의 부정적 발언에 대해 국회에서 설명 책임을 다해야 할 총리가 해야 할 발언은 아니라는 지적이 야당 측에서 나오고 있다.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전 민진당 대표는 "총리가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말"이라고 지적했다.

아베 총리는 자신이 연루 의혹을 받는 모리토모(森友)학원, 가케(加計)학원 사태에 대해 에다노 대표가 6분간에 걸쳐 비판하자 "질문이라기보다는 연설"이라고 거론하기도 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사학스캔들에 대해 "나는 관련되지 않았다"며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야당 측에선 "자신이 당사자가 아니라는 식의 어법"이라며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가"라는 질책이 나왔다고 도쿄신문은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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