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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한 메시, 아르헨 벼랑 끝서 건져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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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6-27 18:12:54 수정 : 2018-06-27 18: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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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전서 선제골 … 16강 견인/통쾌한 중거리포로 명예 회복/ 로호 결승골 … 조 2위 ‘턱걸이’/“우리 월드컵은 오늘부터 시작”/ 호날두와 ‘최고 대결’ 재점화 자고 일어나면 슈퍼스타들의 골 소식이 들려온다.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해리 케인(25·잉글랜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포르투갈), 로멜루 루카쿠(25·벨기에) 등 세계적 스트라이커들이 연일 골을 폭발시키고 있다. 다만, 아무리 기다려도 골 소식이 들려오지 않는 스타가 있었다. 바로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1·FC바르셀로나)다. 메시의 득점포는 1-1로 비긴 아이슬란드와의 D조 1차전, 0-3으로 참패한 크로아티아와의 2차전에서 모두 침묵을 지켰다. 메시만의 책임이라고는 보기 어려웠다. 메시는 두 경기 모두 최고 평점을 받으며 팀을 지탱했기 때문이다. 수비·미드필더진의 총체적 부진 속에 혼자만의 힘으로 승리를 만들기는 어려웠고, 결국 아르헨티나는 첫 두 경기 1무1패로 조별예선 탈락 일보 직전까지 몰렸다. 

“이렇게 좋을 수가” 27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의 2018 러시아월드컵 D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마르코스 로호(앞쪽)가 후반 41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자 리오넬 메시가 등에 매달려 함께 환호하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신화연합뉴스
‘축구의 신’의 플레이를 하늘 위 신이 더 보고 싶어 했던 것일까. 아르헨티나가 27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메시의 이번 월드컵 첫 골과 후반 막판 터진 마르코스 로호(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해 극적으로 16강에 합류했다.

아르헨티나로서는 지난 1, 2차전과 마찬가지로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였다. 반드시 승리해야만 했음에도 패스는 번번이 나이지리아 수비에 끊겼고, 슈팅 정확도도 떨어졌다. 점유율에서 66%로 압도했지만 유효슈팅은 상대보다 1개 많은 4개에 불과했다. 여기에 수비도 수시로 빈틈을 노출하는 등 답답한 경기가 이어졌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메시는 선제골을 터뜨리며 빛을 발했다. 전반 14분 에베르 바네가(30·세비아)가 하프라인에서 길게 찔러준 공이 메시에게 배달됐고, 메시는 허벅지와 왼발로 한 차례씩 공을 컨트롤하다가 오른발 중거리포로 기다리던 첫 골을 신고했다.

그러나 후반 6분 만에 하비에르 마스체라노(34·허베이)가 나이지리아에게 페널티킥을 내주며 승부는 1-1 원점으로 돌아갔다. 메시와 아르헨티나의 16강 희망이 다시 희미해졌다. 마음이 급해지며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플레이도 다급해졌다. 그러다 마침내 기다리던 한방이 터졌다. 후반 41분 오른쪽 측면에서 가브리엘 메르카도(31·세비아)가 올려준 크로스를 로호가 오른발로 받아 넣어 나이지리아 골문을 뒤흔들었다. 골이 터지자 메시는 어린아이처럼 로호의 등에 매달려 함께 환호했다.

이 승리로 아르헨티나는 크로아티아에 1-2로 패한 아이슬란드와 나이지리아를 제치고 조 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3차전을 앞두고 “월드컵 우승 없이는 은퇴하고 싶지 않다”고 결의를 내비쳤던 그는 경기 후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에서 승리했다. 우리의 월드컵은 오늘부터 시작”이라며 16강 이후 대반격을 예고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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