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주목! 이 경기] 검은 돌풍앞에 … 콜롬비아 ‘불운’ 씻어낼까

입력 : 2018-06-27 18:40:11 수정 : 2018-06-27 17:30:56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1차전 전반 3분만에 산체스 퇴장 / 쉬운 상대로 생각했던 日에 무릎 / 경기 후 비난에 살해 협박 시달려 / 28일 세네갈戰 이겨야 16강 진출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유난히 불운에 울었던 콜롬비아가 ‘검은 돌풍’ 세네갈까지 꺾고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콜롬비아의 1차전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상대적으로 ‘쉬운 상대’라고 생각했던 일본전에서 미드필더 카를로스 산체스가 전반 3분 만에 페널티킥을 허용하고 퇴장당하며 87분 이상을 10명이 경기하다가 1-2 패배를 당했다. 경기 후 콜롬비아 팬들은 산체스를 비난했고 살해 협박까지 했다. 콜롬비아는 1994 미국월드컵 때 자책골을 넣은 안드레스 에스코바르가 살해당한 일이 있어 더욱 우려를 낳기도 했다.

하지만 콜롬비아는 지난 25일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폴란드를 만나 3-0 완승을 거뒀다. 대회 시작 전 콜롬비아와 폴란드가 H조에서 16강행 가능성이 가장 유력하게 점쳐졌지만 1차전에서 콜롬비아는 일본에, 폴란드는 세네갈에 덜미를 잡히는 바람에 콜롬비아-폴란드전은 ‘단두대 매치’가 됐다. 이 경기에서 하메스 로드리게스, 라다멜 팔카오의 맹활약을 앞세운 콜롬비아가 완승을 거둬 꺼져가던 16강 불씨를 살리게 된 것이다.

콜롬비아는 이제 28일 열리는 조별리그 3차전에서 세네갈을 꺾어야 16강으로 갈 수 있다. 지면 탈락이지만 승리할 경우 같은 시각 벌어지는 일본-폴란드전 결과에 따라서는 조 1위가 될 수도 있다. 세네갈이 조금 더 유리한 상황이다. 무승부일 경우 세네갈은 자력으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콜롬비아는 자력으로 16강에 가는 방법이 승리뿐이지만 폴란드와의 2차전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것이 기대 요인이다. 하메스 로드리게스(콜롬비아·오른쪽)와 사디오 마네(세네갈·왼쪽)의 맞대결에 시선이 집중된다. 로드리게스는 일본과의 1차전에서 몸 상태가 좋지 않아 후반 교체투입됐지만 폴란드전에서는 선발출전해 2도움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마네는 일본과의 2차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려 맨 오브 더 매치(MOM)에 선정됐다.

한편 일본은 폴란드전에서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자력으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만일 일본이 폴란드에 패하면 복잡해진다. 이 경우 콜롬비아가 세네갈을 이기면 일본과 세네갈이 나란히 1승1무1패로 2위를 다투게 된다. 콜롬비아와 세네갈이 비기면 일본과 콜롬비아가 나란히 1승1무1패가 돼 골득실 등으로 2위가 결정된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