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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이 미래다 - 그린 라이프] 현지 맞춤형 농업기술 전수… 생산성·소득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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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6-26 03:00:00 수정 : 2018-06-25 16:3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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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빈곤퇴치 나선 농진청 #1. 최근 캄보디아 푸삿 지역에서 사상 처음으로 감자가 재배됐다. 그동안 캄보디아는 감자 수요 전량을 주변국으로부터 수입해 왔다. 하지만 농촌진흥청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 캄보디아센터가 베트남, 독일 등지의 감자 품종을 캄보디아로 들여와 현지 상황에 맞게 개량해 파종했고, 생산에 성공한 것이다. KOPIA 캄보디아센터는 감자 재배 지역을 현재 1곳에서 연내 3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2. 채소 재배 기술이 없어 태국이나 중국에 의존했던 라오스에서도 이제 오이, 고추, 상추, 토마토 등을 대량으로 키울 수 있다. KOPIA 라오스센터는 2016년 9월부터 현지에서 적응할 수 있는 한국의 우수한 채소 품종을 실험을 거쳐 선정하고, 라오스의 채소 종자를 생산하는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라오스 원예연구소 직원들의 채소 육종 능력 배양을 위해 육종이론과 계통육성 실습교육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농촌진흥청이 선진 농업기술을 개발도상국에 전수하는 등 세계 빈곤 퇴치에 앞장서고 있다.

25일 농진청에 따르면 현지 농업연구기관과 협력해 국가별 맞춤형 농업기술을 개발·보급하는 KOPIA 센터는 20개국에 진출해 있다.

캄보디아 육계 시범마을에서는 직접 재배한 옥수수와 싸라기로 사료비 23%를 절감하고, 사육 기간을 106일에서 67일로 단축해 농가소득을 증대시켰다. 필리핀의 3개 시범마을에 조성한 ‘벼 우량 종자 생산단지’는 2017년에만 88t의 우량 종자를 생산해 주변 2200㏊에 공급하는 등 우량 종자 보급체계 역할을 맡고 있다.

KOPIA는 케냐에서 360여 농가가 참여하는 양계·감자 시범마을을 조성해 한 달에 164달러였던 소득을 1803달러까지 10배 이상 올렸다. 여성 농업인을 위한 비닐하우스 온실 채소 재배기술을 전수한 에티오피아의 경우 37배 이상 소득 증가 효과를 얻었다. 파라과이에선 농민조합(코프로세)과 협력해 참깨 시범마을 참여농가의 토지 생산성을 37.5% 증가시켰다.

지난달 9일 농촌진흥청 관계자들이 전북 전주시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해외연수생연합체 회원국의 채소 연구소 훈련생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제공
아울러 농진청은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대륙별로 농식품기술협력협의체를 꾸려 글로벌 식량 위기 대응과 대륙별 공통 현안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농진청은 회원국들의 농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술을 가르친다. 지난 11일부터는 아시아 농식품기술협력협의체(AFACI·아파시) 회원국을 대상으로 ‘가축유전자원 특성평가 국제훈련’에서 닭의 유전체 분석 기술에 대한 이론·실습교육을 했다. 가축유전자원 유전 특성 분석 국제훈련은 올해 두 번째다. 지난해에는 아시아 소 품종에 관한 유전적 관계 등을 분석했다.

라승용 농진청 청장은 “KOPIA 사업 등으로 맞춤형 농업기술 보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현지의 농업 생산성과 소득 증대를 위해 우리의 개발 경험을 세계에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세계일보·농촌진흥청 공동기획

권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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