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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주대의 외침 “우리 훈장 뺏어 파렴치한 김종필에 주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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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6-25 11:08:53 수정 : 2018-06-25 10:5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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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톡톡] 고 김종필 전 총리 훈장추서 여론
시인 김주대씨는 24일 고 김종필 전 국무총리에 대한 정부의 훈장 추서 방침에 대해 “우리 손에 들린 훈장을 빼앗아 파렴치한에게 바치지 마라”고 강하게 반대를 표명했다.

김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 이름으로 된 모든 훈장은 대통령이 주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을 뽑은 국민(시민)이 주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부여, 죽은 자에게 야박하게 굴 수 없는 정치적 사정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국민들에게 곤혹스러운 일을 시키지 말라”며 “우리는 김종필 씨에게 훈장을 줄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먼저 “촛불이 단지 이명박근혜 정권의 실정에 대한 저항, 박근혜에 대한 단죄에만 머문다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촛불은 이명박근혜 정권 같은 반역사 반시대 매국적 정권이 탄생할 수 있었던 모든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경제적 토대에 대한 근본적인 항쟁인 것”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어 “친일 독재자의 하수인, 군사반란정권의 안정적 유지를 위해 제2의 이완용이 되어 패전국 일본에 기꺼이 머리 숙인 자, 일본과 야합한 자, 지역주의에 기생하여 명맥을 유지한 간사한 정치인, 입으로 끊임없이 자기합리화를 시도한 파렴치한,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 박근혜의 지지자인 김종필 씨에게 무슨 대훈장이니 하는 것을 바치는 일은 촛불시민의 정서와 안 맞아도 너무 안 맞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씨는 문재인 대통령의 김 전 총리 빈소 방문도 거부했다. 그는 “원희룡이 전두환 찾아가 세배하던 꼴 생각나니 대통령은 김종필 씨의 빈소 방문은 생각지 마시라”고 말했다. “이번 지방 선거의 표심을 봐도 알겠지만 이젠 그런 비열한 구시대의 잔당들에게 국민은 아무 관심도 없다. 더 이상 나올 표도 없다”며 “대통령은 상갓집에 안 찾아가는 것이 정권의 앞날을 위해서도 듬직한 일일 것이다. 국무총리의 조문으로 끝내기를”이라고 강조했다.

김 시인은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다만, 자연인 김종필 씨의 명복은 비는 바”라고 짧게 자연인으로서 김 전 총리의 명복을 빌었다.

김지연 기자 delay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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