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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술술] 활동경험 살려 특장점 부각… 나를 '브랜드화' 하라

입력 : 2018-06-24 19:43:44 수정 : 2018-06-24 19:4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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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종합전형 자기소개서 작성법 / 자료수집→구상→개요→글쓰기→수정 / 체계적인 준비 통해 완성도 높여나가야 / 문어발식 장점 나열은 되레 독 될 수도
수학·과학·외국어 교과 교외 수상실적
토익 등 공인어학성적 기재 땐 ‘불합격’
작성 금지 항?
2019학년도 대입에서는 전체 모집인원의 24.4%를 학생부종합전형(학종)으로 뽑는다. 전체 학종 선발인원 8만5209명 중 99.5%인 8만4764명을 수시모집에서, 나머지 0.5%인 445명을 정시모집에서 선발한다.

학종은 서울 상위권 대학을 비롯한 수도권 대학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서울대의 경우 수시모집 대상 전원을 학종으로 뽑고, 고려대·건국대·경희대·한국외대 등은 수시모집 인원의 60% 이상을 학종으로 선발한다. 학종에서 첫 관문은 서류심사다. ‘학생부종합’이라는 전형 명칭에서 알 수 있듯, 서류 중에 가장 중요한 건 학교생활기록부다. 그러나 학생부는 교사가 작성하는 것인 만큼 학생 역량을 미처 담아내지 못할 수 있다. 그래서 ‘나만의 강점’을 대학에 제대로 전달하려면 자기소개서(자소서) 작성에 공들여야 한다.

서울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이 최근 펴낸 ‘2019 대입 학종 대비 자기소개서 어떻게 쓸까요?’를 참고로 경쟁력 있는 자소서 작성법을 소개한다.

◆이렇게 하면 ‘좋아요!’

자소서는 ‘내가 누구인지’ 안내하기 위해 지원자 본인이 작성하는 핵심 서류다. 한양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대학이 자소서를 필수서류로 하고 있다. 고교 시절 관심을 갖고 노력한 활동과 학습경험, 대학과 학과를 고른 동기가 자소서의 뼈대를 이룬다.

고려대가 학종 안내서에서 소개한 합격자 A씨의 작성 경험담을 보면, A씨는 고3이 되기 전 봄 방학 때부터 자소서를 작성했다. 생각날 때마다 공책에 간단한 키워드나 문구를 적어둬 ‘글감’을 모은 뒤 고3 1학기 기말고사가 끝난 뒤 본격적으로 자소서를 다듬기 시작했다. 여름방학 동안 계속 쓰고 고치기를 반복해 내용의 완성도를 높였다.

자소서 작성에 원칙이 있는 건 아니지만 ‘자료수집→구상→개요쓰기→글쓰기→수정하기’ 순서를 따르면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다.

우선 자료수집 단계에서는 학생부 내용을 점검하고, 그동안 수집한 포트폴리오, 자신에게 영향을 준 사람(친구·부모님·선생님)과 대화를 나누는 게 필요하다. 내가 그동안 무슨 일에 열정을 쏟아왔고, 무엇을 느꼈는지 메모 형식으로 적어두면 나중에 글을 쓸 때 수월하다.

구상 단계에서는 여러 사례를 참고하자. 앞 단계에서 수집한 자료를 유기적으로 엮을 재료(성장과정, 교육적 배경, 나의 고민, 꿈)를 잘 생각해보아야 한다. 나의 장점은 ‘이것도 잘하고, 저것도 잘하고’ 처럼 문어발식으로 늘어놓기보다는 분명한 문제의식 속에 나의 특장점을 돋보이도록 만드는 게 좋다. 자소서를 읽은 입학사정관이 ‘이 지원자는 정말 이 문제에 깊이 고민하고 도전했구나’ 할 수 있는 대상과 활동을 고민해보자. 나를 하나의 ‘브랜드’라고 생각해서 접근하란 의미다.

개요를 쓸 때는 ‘나’라는 브랜드의 핵심을 문구로 뽑아내 자료 수집, 구상 단계에서 떠올린 자료를 체계적으로 추려야 한다. 자소서 문항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공통양식에 따라 3개의 공통 문항(학업, 교내·외 활동, 인성)과 1개의 대학별 자율 문항으로 구성된다. 이에 따라 각종 자료(글감)를 나눠보자.

가령 나의 브랜드를 ‘문화적 포용성과 소통기술을 담은 난민정책 전문가’라고 잡았다면, 학습경험에서는 소통의 도구로 영어 공부를 어떻게 했는지, 교내활동 중에는 관련된 동아리에서의 활동, 모의유엔 등에 참가한 경험 등이 해당된다. 인성은 동아리 갈등을 중재한 경험이나 교내활동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내가 한 일 등을 중심으로 정리하면 된다.

여기까지 왔다면 이제 글로 써내려가야 한다. 처음부터 문장 하나하나를 완벽하게 쓰겠다고 생각하기보다는 A씨처럼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개요를 글로 풀어보고 거듭해서 매끄럽게 다듬어 보자.

◆이렇게 하면 ‘안돼요!’

자소서를 아무리 잘 썼더라도 금지 요소가 담겼다면 다 된 밥에 코 빠뜨리는 격이다. 자소서 작성 전후에는 써서는 안 될 항목을 꼭 확인하자.

자소서에 기재하면 무조건 0점(불합격) 처리되는 것이 있다. 공인어학성적이 대표적이다. 토익, 토플, 텝스 같은 영어시험은 물론이고 프랑스어(DELF, DALF), 중국어(HSK), 일본어(JPT, JLPT) 등의 성적을 기재해선 안 된다.

수학, 과학, 외국어 교과의 교외 수상실적도 써선 안 된다. 한국수학올림피아드, 도시대항 국제 수학토너먼트, 한국물리올림피아드, 전국정보과학올림피아드, 국제수학올림피아드, 한국천문올림피아드, 전국 초중고 외국어 경시대회, IET 국제영어대회 등이 그 대상이다.

대회 명칭에 수학, 과학(물리·화학·생물·천문 등), 외국어 교과명이 명시된 교외 각종 대회 수상실적을 적어도 0점 처리된다. 학교장의 참가 허락을 받은 교외 수상실적도 마찬가지다.

이 밖에 학회지 논문 등재나 도서출판, 발명특허 관련 내용도 적을 수 없고, 어학연수처럼 사교육 유발요인이 큰 교외활동도 작성이 제한된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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