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MB 국정원 前 국장 "정치인 사찰 혐의 인정"

입력 : 2018-06-21 19:28:08 수정 : 2018-06-21 19:28:07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공작팀 ‘포청천’ 주도자 첫 재판/‘댓글공작’ 경찰 95명 가담 확인/ 조현오 등 전·현 간부 7명 입건
이명박정부 시절 진보성향 인사는 물론 여권 정치인의 컴퓨터 등을 해킹해 불법 사찰을 벌인 당시 국가정보원 국장이 혐의를 모두 시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부장판사 이순형)는 21일 국정원법상 직권남용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모 전 국정원 방첩국장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김씨는 원세훈 전 원장 재임 시절인 2011년 전후로 방첩국에 ‘포청천’이란 공작팀을 만들어 야권 및 진보인사 등을 상대로 불법 사찰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찰 대상자에는 진보성향 배우 문성근씨, 이방호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 황영철 자유한국당 의원 등이 포함됐다. 김씨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증거도 다 동의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다음달 19일 결심공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이명박정부 시절 경찰이 100명 가까운 경찰관을 동원해 정부 정책과 관련한 ‘댓글 공작’을 펼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 특별수사단은 지난 3월부터 현재까지 수사 과정에서 경찰청 보안국 보안사이버수사대와 일선 경찰서 보안·정보부서 등 소속 경찰관 95명이 댓글 작업에 가담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관 일부는 가족이나 친지 등 31명을 댓글 작업에 동원했고 국군 사이버사령부 소속의 이른바 ‘블랙펜’ 분석팀도 경찰을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조현오 전 경찰청장, 황성찬·김용판 전 경찰청 보안국장 등 전·현직 경찰 고위 간부 7명을 현재까지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로 입건했다.

염유섭·남정훈 기자 yuseoby@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