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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한국축구, 멕시코 戰 "해법 있다"

입력 : 2018-06-20 14:30:47 수정 : 2018-06-20 14:3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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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축구대표팀이 남은 두 경기에서 완벽하게 변해야만 그나마 16강 진출이라는 희망의 불씨를 살릴 수 있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18일 F조 조별리그 첫 경기인 스웨덴전에서 졸전 끝에 0-1로 패하면서 팀 전체 분위기가 가라앉고 너무 기가 죽어있는 듯싶다.

나머지 상대해야 할 두 팀이 세계 최강의 멕시코와 독일이라 어쩌면 극심하게 주눅 들어 있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이를 극복할 방법은 있다. 지난번 스웨덴전에서 보여준 경기력 그대로라면 남은 두 경기 역시 하나 마나다. 결과는 아주 비관적이며 불 보듯 뻔하다.

그러나 한국 대표팀이 다시 전력을 가다듬고 완전히 변신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기대 이상의 결과를 얻을 수도 있음을 조심스럽게 점쳐본다.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신태용 감독도 발상의 전환을 꾀해야 할 것이다. 

가장 먼저 변해야 할 것은 스웨덴전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우리 특유의 ‘투지’를 발휘해야 한다. 즉, 정신력 재무장이 제일 중요하다. 국민은 투지를 보여준 경기에서 비록 지더라도 선수들에게는 힘찬 박수를 보낼 준비가 돼 있다. 그라운드에서 죽는다는 각오로 사력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 하나는 선발의 중요성이다. 상대 팀의 강점 그 부분만을 너무 의식해 변칙적인 선수를 선발하는 것은 혼란만 부추길 뿐이다. 전술·전략도 필요하지만,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을 체크해 출전 선수 선정 과정에서 적어도 경기장에 올라가면 뛰지 않는 선수는 가차 없이 제외해야 한다. 

첫 경기 스웨덴전은 베일에 가려진 채 상대 전력을 제대로 알지 못해 한 번의 실수를 범했다고 치면, 멕시코의 경우 이미 모든 전략이 노출된 만큼 실수의 재발은 있을 수 없다. 

손흥민은 현재 한국 대표팀의 최고 공격수다. 스웨덴 경기처럼 수비까지 같이 보다가는 공수를 손해 볼 수 있다. 손흥민이 “수비를 보다가 공격을 하려면 거리가 너무 멀어 힘들다”고 말했듯이 ‘손흥민 활용법’을 감독이 적극적으로 찾아내야 한다.

멕시코는 독일과의 경기에서 수많은 역습을 시도했고 그중 한 골을 넣어 승점 3점을 따냈다. 멕시코는 역습에 강했고 선수들이 엄청난 체력소모를 부르는 압박축구를 했다. 그런 멕시코가 한국과의 경기에서는 역습 작전으로 나올까. 실력이나 모든 면에서 탄탄한 멕시코는 주로 공격 일변도로 나올 것이 뻔하다. 한국은 전후반 내내 멕시코 공격을 막기에 급급할 것이다. 따라서 멕시코가 독일전에서 보여준 역습·기습을 우리는 그대로 따라 하면 된다. 그리고 상대의 몰아치는 파상 공격이 예상됨에 따라 수비수도 스웨덴전과 달리 더 강력한 선수로의 교체가 필요하다.          

한국 대표팀이 첫 경기의 과오를 만회할 기회가 3일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은 오는 23일 밤 12시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에서 멕시코와 F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신태용 감독이 잘 대비하겠다고 한 만큼 우리 선수들이 마지막 투지와 투혼을 발휘해 멕시코 선수들보다 더 많이 뛰길 바랄 뿐이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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