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하는 주한미군 헬기 주한 미국 육군 소속 AH-64 아파치 공격헬기들이 19일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 주한미군기지 활주로에서 대기하고 있다. 평택=연합뉴스 |
과거 북한은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북침전쟁연습으로 규정하고 줄기차게 중단을 요구했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연합훈련을 비난할 때마다 “연례적이고 방어적인 성격의 훈련”이라며 넘겼다. 경제난으로 대규모 대응 군사훈련이 어려웠던 북한으로서는 부담이 작지 않았다.
미국 입장에서 한·미 연합훈련 중단 카드는 비핵화 초기 단계에서 북한에 제시할 수 있는 유용한 ‘당근’이다. 테러지원국 지정을 비롯한 대북 제재 해제는 의회 설득 등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반면 한·미 연합훈련 일시 중단은 행정부 차원에서 빠르게 결정할 수 있어 북·미 정상회담 전부터 한·미 연합훈련 일시 중단을 통한 북한 비핵화 촉진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미 양국은 연합훈련 일시 중단을 통해 북한의 요구를 들어주면서 비핵화 조치 이행과정을 예의 주시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백악관 세라 샌더스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북한이 선의를 갖고 행동하는 한 8월로 예정된 한미연합군사훈련이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8월로 예정됐던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이날 샌더스 대변인의 정례 언론 브리핑 모습. |
19일 미 육군의 해외 기지 중 최대 규모로 알려진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 미 군용 차량들이 정차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에 대해 국방부 최현수 대변인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한·미 연합방위에는 조금의 차질도 없이 한·미가 충실히 준비해 나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보완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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