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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어깨너머 배운 '골프신동' 김동건 군 "국가대표가 꿈"

입력 : 2018-06-19 16:01:46 수정 : 2018-06-19 16: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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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대회가 궁금해 출전 시작…입상 및 우승 석권 '두각'
지난 5월 4일 열린 제30회 경기도 협장배 골프대회에서 우승한 김동건 군이 상을 수상하고 있는 모습
한국에서 골프가 대중화된 지 20여년이 돼 가지만 아직 초등학생들에게까지 널리 보급된 건 아니다. 그럼에도 일명 '골프 신동'이 간간히 나오는 이유는 어깨 너머로 배웠던 것을 자신의 것으로 소화해 내는 아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 안산 본원초등학교의 김동건 군이 바로 그런 경우에 해당된다.

김동건 군은 어린 시절부터 골프가 익숙했다. 부모 모두 골프를 즐겼기 때문이다. 집에서 골프공이 굴러가는 것을 보고, 또 굴려보며 어떻게 하면 잘 굴러갈까 생각하다 보니 골프에 대한 두려움 역시 자연스럽게 없었다. 김 군이 정식으로 골프를 배우기 시작한 것도 어머니와의 장난어린 내기에서부터 시작됐다고 한다.

김 군의 어머니는 김 군이 너무 어린 시절부터 골프를 가르쳐 달라고 했지만 내심 반대를 했었다고 털어놨다. 그래도 자꾸 골프를 가르쳐 달라고 하자 김 군의 어머니는 아들과 내기를 했단다. 김 군의 어머니는 골프 숏티를 거꾸로 세워놓고 김 군에게“네가 회초리를 휘둘러서 숏티 끝을 맞추면 골프를 가르쳐 줄게”라고 제의한 것. 그런데 김 군은 너무 손쉽게 숏티를 맞췄다. 10번을 휘두르면 8번을 맞추는 것을 보고 김 군의 어머니는 아이에게 소질이 있음을 직감하고 그때부터 골프를 가르쳤다고 한다.

어머니의 직감은 틀리지 않았다. 김 군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2016년 5월에 열린 제3회 덕산 하우징배 전국 남녀 꿈나무 골프대회에서 당당히 3위에 입상을 했다. 이때부터 시작이었다. 정확히 한 달 뒤 6월 2일에 열린 헤리티지 주니어 매치에서는 준우승에 이름을 올렸다.

김 군의 어머니는 이때부터 아들의 코치로서, 또 어떤 때는 캐디로서 아들에게 본격적인 골프 연습을 시켰다. 그리고 김 군은 말 그대로 골프를 즐기기 시작했다. 이후 매년 각종 골프대회에 상위에 입상을 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해 8월에는 KYGA 국제청소년 골프대회에서 당당히 준우승을 거머쥐었다.

김 군이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것은 한국청소년협회가 주관한 제7회 KYGA 전국청소년골프대회에서 당당하게 우승하면서부터다. 아직 초등학교 6학년에 불과하지만 다부진 체구에 또래보다 긴 팔은 김 군이 골프를 보다 더 잘 할 수 있는데 도움을 준다.

인터뷰를 통해 김 군은 “앞으로 국가대표 상비군이 되고 싶은 소망이 있다”고 밝혔다. 나라를 대표하는 골프선수가 되고 싶다는 것. 김 군은 “여전히 첫 대회의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며“단순히 골프대회가 어떤 것인지 궁금해서 출전한 대회에서 3위를 하면서 자신도 놀라고 부모도 놀라워하며 기뻤던 그 순간들을 국가대표가 돼 다시 한 번 더 느껴보고 싶다”며 미래의 소망을 넌지시 내비쳤다.

최원만 기자 cwn6868@segye.com

<로컬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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