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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소병 앓던 연인과 결혼하기 위해 아나운서 된 사연

입력 : 2018-06-19 15:19:01 수정 : 2018-06-19 15: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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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출신 청와대 부대변인 고민정(사진 왼쪽)이 결혼하기 위해 아나운서 시험에 도전했던 사연이 화제다.

경희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한 고민정 부대변인은 10번 넘게 아나운서 시험에 낙방하며 좌절을 맛봤지만, 포기하지 않고 도전해 KBS에 합격한다.

그가 사력을 다해 아나운서가 된 배경에는 11살 연상의 연인 조기영(사진 오른쪽) 시인이 있었다.


대학 시절 사랑을 키워가던 두 사람이었지만, 조기영은 자신이 강직성 척추염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음을 알고 고민정 부대변인에게 이별을 고했다.

"네가 내 옆에 있겠다고 한 것은 내 힘으로 걸어다닐 수 있을 때의 나"라며 이별을 고한 조기영 시인에게 고민정은 "헤어질 수 없다"고 말했다.

결국 두 사람은 만남을 이어가게 된다.


이후 조기영 시인에게 무려 5번 프러포즈 한 고민정 부대변인은 번번이 거절을 당했다고.

당시 조기영 시인은 고민정 부대변인이 젊은 나이에 결혼이란 족쇄에 얽매이는 것이 싫어 "아나운서가 되면 하자"고 프러포즈를 거절했던 것.

결국 10번의 도전 끝에 케이블 방송 아나운서에 합격한 고민정 부대변인, 그러나 조기영 시인은 "지상파 아나운서가 되면 결혼하자"고 했다.

그러면서 "민정아 난 어디로도 도망가지 않을거야. 늘 네 옆에 있을거야"라고 안심시켰다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응원한 것이다.


이에 포기하지 않고 다시 도전한 고민정 부대변인은 2004년 KBS 지상파 아나운서 공채 시험에 합격한다.

그리고 두 사람은 2005년 11살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결혼했다. 슬하에 아들과 딸 하나씩을 두고 있다.

앞서 고민정 부대변인은 남편의 어떤 점이 끌렸냐는 질문에 "잘생긴 남자도 있고 돈 많은 남자도 있지만 남편은 존경할 수 있는 남자다. 그점이 가장 좋았다"고 밝힌 바 있다.

뉴스팀 han62@segye.com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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