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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장마철…날씨 궂지만 미세먼지는 씻긴다

입력 : 2018-06-19 09:18:45 수정 : 2018-06-19 09: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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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미세먼지 5월 63㎍/㎥에서 7월 33㎍/㎥·8월 21㎍/㎥로 우리나라 연평균 강수량의 절반 가까운 비가 내리는 장마철에는 무더운 데다 습도가 높아 일상생활에 불편이 따르고, 집중호우로 각종 재난이 발생하기도 한다.

분명한 장점도 있다. 전국민적 관심사인 '1군 발암 물질' 미세먼지(PM)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비가 그친 29일 오전 가을을 부르는 파란 하늘 아래 하얀 구름이 서울 광화문 주변 지역을 드리우고 있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도에는 장마 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제주도는 오늘부터 장마 시작"이라며 "다만, 이후 장마 전선이 제주도 먼바다로 남하했다가 다시 북상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장마의 영향을 받으려면 며칠 더 있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제주도는 6월 24일, 부산 등 남부지방은 6월 29일, 서울 등 중부지방은 7월 1일에 장마가 시작해 약 한 달 동안 지속했다.

장마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7월은 겨울과 봄에 기승을 부리던 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지기 시작하는 때다.

이재범 국립환경과학원 연구관은 "미세먼지 농도는 배출과 날씨의 두 가지 요건 조합으로 결정된다"며 "미세먼지가 배출되더라도 비가 오면 씻겨 내려가기 때문에 장마철을 포함한 여름에는 농도가 낮아진다"고 말했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의 연평균 미세먼지 수치는 44㎍/㎥, 초미세먼지 수치는 25㎍/㎥였다.
장맛비처럼 장대비가 내린 14일 이른 아침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시민들이 출근길을 재촉하고 있다.

월별로 따져보면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수치는 7월(각각 33㎍/㎥, 22㎍/㎥)에 본격적으로 떨어지기 시작해 8월(각각 21㎍/㎥, 13㎍/㎥)에 가장 낮다. 이후 9∼10월 준수한 상태를 유지하다가 11월부터 치솟는다.

이 연구관은 "여름에는 장마철에 비가 많이 내리는 데다 한반도가 북서태평양 고기압의 영향권에 들어 남풍이 분다"며 "남쪽 바다의 깨끗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미세먼지 수치가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여름이 지나고 가을로 접어들면 기류가 남풍에서 서풍으로 바뀐다. 한반도는 다시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특히 날씨가 추워질수록 중국의 난방 수요가 늘어나 한반도 공기가 덩달아 오염될 가능성이 커진다.

미세먼지는 짧은 기간에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지만, 적어도 쌀쌀한 계절이 돌아올 때까지는 마스크 챙겨야 할 날은 많지 않을 전망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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