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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오사카 규모 6.1 지진… 3명 사망·도시기능 일시 마비

입력 : 2018-06-18 21:41:42 수정 : 2018-06-18 21:4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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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명 부상… 당국 대책반 가동 / 항공·열차·도로 통행 한때 통제 / 일부지역 수도·전기·가스 끊겨 / 韓총영사관 “교민 큰 피해 없어” / “2~3일 내 큰 지진 일어날 수도”
18일 일본 오사카부(大阪府)에서 규모 5.9의 지진이 발생, 수도관이 파열되어 있다. 오사카 교도=연합뉴스
18일 오전 일본 오사카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해 3명이 숨지고 도시 기능이 일시 마비됐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58분 오사카부(大阪府) 북부를 진원으로 하는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13㎞로, 오사카부 일대에서 최대 진도 ‘6약’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이는 1923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대 진도로, 서 있기가 곤란하고 창문 유리가 파손될 수 있는 수준이다. 일본의 진도는 0, 1, 2, 3, 4, 5약, 5강, 6약, 6강, 7 등 10단계로 구성돼 있다.

진도 6약의 흔들림이 발생한 곳은 오사카부의 오사카시 기타구·다카쓰키시·히라카타시·이바라키시·미노시 등이다. 교토부(京都府) 일부에서는 진도 ‘5강’, 시가현·효고현·나라현 일부에서는 진도 ‘5약’의 흔들림이 있었다. 일본 정부는 지진 발생 직후 총리관저 위기관리센터에 지진 대책반을 설치하고 정보 수집과 피해 확인에 나섰다.
아수라장 18일 히라카타시 편의점 안의 캔음료 등이 바닥에 나뒹굴고 있다.
히라카타=AP연합뉴스

이번 지진으로 다카쓰키시의 초등학교 여학생(9)이 등교 도중 무너진 담장에 깔려 숨지는 등 3명이 목숨을 잃었고, 부상자가 약 350명 발생했다고 NHK는 전했다.

오사카 공항에서는 활주로 등 시설 점검을 위해 비행기의 이륙과 착륙이 한때 중단되기도 했다. 신칸센은 산요신칸센과 도카이도신칸센 일부 구간에서 정전으로 열차 운행이 중단되거나 지연되기도 했다. 통행이 일시 중단된 도로도 적지 않았다.

일부 지역은 수도, 전기, 가스 공급이 중단됐다. 주택에 불이 나 소방차와 구급대가 출동하기도 했고, 주요 건물의 엘리베이터가 멈춰 서 안에 갇힌 사람들이 몇 시간 동안 두려움에 떨기도 했다. 오사카 지방재판소와 고등재판소는 재판 일정을 모두 연기했으며, 국공립학교들은 휴교령을 내렸다.
대피 하는 열차 승객들 18일 일본 오사카부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해 통근 열차 운행이 중지되자 승객들이 열차 밖으로 나와 철로를 따라 대피하고 있다.
오사카=EPA연합뉴스

오사카 주재 한국총영사관은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 오사카지부와 현지 항공사·여행사 등을 통해 교민과 방일 한국 여행객의 안부를 파악한 결과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오사카 건국학교, 금강학교, 교토국제학교 등 간사이(關西) 지역 한국학교 학생들도 피해는 없었다.

18일 일본 오사카부(大阪府)에서 규모 5.9의 지진이 발생, 주택의 기와가 무너져 있다. 오사카 교도=연합뉴스
일본 기상청은 “과거 사례를 볼 때 대지진이 발생한 뒤 비슷한 정도의 지진이 일어난 사례가 있다”며 “앞으로 1주일, 특히 2~3일 안에 규모가 큰 지진이 일어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도쿄대 후루무라 다카시(古村孝志) 교수도 NHK에 “오사카를 남북으로 연결해 대지진을 일으킬 우려가 있는 ‘우에마치(上町) 단층대’의 북쪽 지하 깊은 곳에 움직임이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며 “진원 주변에는 활단층이 많아서 이번 지진을 계기로 지진활동이 활발해질 수도 있다”고 경계했다.

도쿄=우상규 특파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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