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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신’카드 꺼내자마자 한국당 분란

입력 : 2018-06-18 18:41:53 수정 : 2018-06-18 19:5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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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깜짝 혁신안 당내 반발 / 김성태, 중앙당 해체·비대위 제시 / 재선의원들 “일방적 발표” 발끈
자유한국당 김성태 당대표권한대행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원내대표실에서 핵심비대위 구성 등 향후 당의 방향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
자유한국당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은 6·13 지방선거 참패에 따른 수습 방안으로 중앙당 해체를 통한 원내 정당화, 혁신비상대책위 출범과 외부 위원장 영입 등을 제시했다. 하지만 재선 의원들은 선거 참패 책임자인 김 권한대행이 의견 수렴 절차 없이 쇄신방안을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며 반발했다.

김 권한대행은 1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당은 이 순간부터 중앙당 해체 작업에 돌입하겠다”면서 “권한대행인 제가 중앙당 청산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청산과 해체 작업을 진두지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집권당 시절 방대한 조직 구조를 걷어내고 원내중심 정당, 정책중심 정당으로 다시 세워가겠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당대표권한대행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원내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기위해 자리에 앉고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
그는 또 혁신비대위와 ‘구태청산 태스크포스(TF)’를 동시에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김 권한대행은 “최대한 우리 환부를 도려내고 수술하고 혁신하기 위해서는 당내 인사가 혁신 전권 비대위원장을 맡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며 “혁신비대위 구성을 위한 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설명했다.

당명 개정도 예고했다. 그는 “새로운 이념과 가치를 담도록 당의 간판을 새로운 이름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당내에서는 의결기구를 거치지 않은 ‘깜짝 혁신안’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재선 의원들은 ‘김성태 혁신안’에 대한 설명을 듣기 위해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하기로 했다. 특히 원내 정당화에 대해선 원내대표 권한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당은 이번 주 중 의총을 열어 혁신안을 논의한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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