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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없어도… 얼굴인식만으로 출국 ‘OK’

입력 : 2018-06-17 19:14:38 수정 : 2018-06-17 22:3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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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스마트 100대 과제’ / 사전등록한 생체정보 등 활용 / 내년부터 스마트패스 시범 실시 / ‘터널형 보안검색’ 세계 첫 도입 / 자택↔공항 수화물 택배도 운영 / 2023년까지 ‘핸즈프리 공항’ 구축 부푼 기대감을 안고 해외여행을 가려고 공항에 도착했을 때 여권이 없다면, 혹은 여권 유효기간이 지나는 바람에 비행기 티켓을 발권할 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만으로도 아찔한 걱정을 머지않아 할 필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 초부터 얼굴과 지문 등 생체 정보만으로 출국하는 ‘스마트패스’(싱글토큰) 서비스가 인천공항에 시범 실시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무거운 수화물을 들고 공항을 오갈 필요가 없고, 걸어가면 보안 검색이 이뤄지는 편리한 시스템도 도입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홈 체크인과 생체인증 출국심사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인천공항 서비스에 접목한 ‘인천공항 스마트 100대 과제’를 17일 공개했다. 공사는 2023년까지 수화물·탑승권·여권이 필요 없는 ‘핸즈프리(Hands-Free) 인천공항’을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탑승권과 여권을 대체하는 스마트패스의 핵심기술은 생체정보 인식기술이다. 얼굴과 지문 등 사전에 등록한 생체정보만 있으면 보안검색부터 출입국심사, 비행기 탑승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하게 된다. 생체정보와 여권, 탑승권 정보가 하나의 토큰화된 데이터로 저장되면 종이서류를 챙길 필요가 없어진다. 공사는 시범운영을 거쳐 이르면 2020년부터 전 국민이 스마트패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홈 체크인’을 이용하면 인천공항으로 출발하기 전 집에서 수화물을 위탁하고 전자탑승권까지 발급받을 수 있다. 수화물은 택배 회사를 통해 인천공항으로 바로 배송된다. 공사는 하반기부터 홈 체크인 서비스를 시범적용하며 입국 수화물의 자택 배송은 내년 초 시범운영한다.

보안검색 단계도 획기적으로 줄어든다. 짐과 함께 터널을 걷는 것만으로도 보안검색이 가능한 ‘터널형 보안검색’이 세계 최초로 도입된다. 짐과 소지품을 별도로 검색하는 현행 보안검색보다 시간이 줄어 승객 불편이 감소할 것이라고 공사는 기대했다. 국토교통부와 공사는 2022년까지 핵심부품과 장비·시스템을 개발해 2023년까지 터널형 보안검색대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챗봇(채팅 로봇) 서비스도 제공한다. 카카오톡과 네이버톡 등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면 챗봇이 공항 혼잡정보와 항공기 운항 데이터 등을 24시간 안내한다. 올해 중 투입되는 지능형 소통 로봇 14대는 출입국 안내와 에스코트, 수화물 운반, 위해 물품 수거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여객터미널 내에는 교통약자 이동 편의를 위해 자율주행차량과 셔틀버스, 주차 로봇을 이용한 자동주차 서비스도 순차적으로 도입된다. 이 밖에 무인 면세점과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한 면세점도 문을 연다.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스마트공항 100대 과제를 달성해 공항 이용객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주는 차세대 미래공항의 모델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훈, 인천=이돈성 기자 coraz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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