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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신동빈·신동주, 5번째 경영권 다툼

입력 : 2018-06-17 19:54:56 수정 : 2018-06-17 19:5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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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롯데홀딩스, 6월 말 정기 주총 / ‘신동빈 이사 해임안’ 표결… 신 회장측 긴장
신동빈 회장(왼쪽), 신동주 전 부회장
두 형제의 경영권 다툼이 다섯 번째 열린다. 지난 4차례의 표 대결에서는 차남이 장남을 모두 이겼다. 하지만 이번에는 사정이 좀 다르다. 차남이 감옥에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차남은 내부 단도리를 위해 법원에 보석을 신청했다.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96) 명예회장의 두 아들 신동빈·신동주 형제 이야기다.

신동빈(63)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64)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또 한 번 경영권을 두고 맞붙는다. 신 전 부회장은 장자로서 롯데경영권 승계 정당성을 거론하며 벌써 4차례나 동생에게 넘어간 경영권 탈환을 시도했으나 무위로 돌아갔다. 때문에 롯데그룹 내부에서도 이변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신 회장이 부재 중인 상황이라 바짝 긴장하고 있다. 

17일 롯데그룹 등에 따르면 일본 롯데의 지주회사 격인 일본 롯데홀딩스는 이달 말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신 회장 및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 롯데홀딩스 사장의 이사 해임 안건과 신 전 부회장의 이사 선임 안건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주총 일자는 오는 30일로 예상되며, 장소는 도쿄 신주쿠(新宿) 롯데홀딩스 본사가 유력하다. 이번 주총은 구속수감 중인 신 회장의 부재 상태에서 열리는 첫 주총이다.

신 전 부회장은 실형을 선고받은 신 회장이 이사직을 유지할 자격이 없다는 점을 내세워 롯데홀딩스 이사진을 설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지난 2월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 뇌물공여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일본 롯데홀딩스의 주요 주주는 광윤사(光潤社, 28.1), 종업원지주회(27.8), 관계사(20.1), 임원 지주회(6) 등이다. 신 전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광윤사를 제외하면 종업원지주회나 관계사, 임원 지주회는 그동안 신 회장의 우호 지분으로 분류됐다. 신 회장은 앞서 4차례의 주총 때마다 주총 직전 일본에 머무르며 롯데홀딩스 대주주와 이사진을 만나 자신의 경영 역량과 의지를 강조하고 의혹이 있으면 적극 해소했다. 신 회장이 최근 법원에 보석을 신청한 것도 주총에서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해서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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