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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첩 산지’ 하동, 섬진강 살리기 팔 걷어

입력 : 2018-06-17 19:16:49 수정 : 2018-06-17 19: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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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하구 바다화로 생산량 급감/서식지 확대 위해 모래톱 준설 영호남을 가로지르는 섬진강이 유지수량 감소로 강 하구 바다화가 심각해지고 있다. 경남 하동군이 재첩 어업인의 생계터전인 섬진강 살리기에 팔을 걷고 나섰다.

17일 하동군에 따르면 섬진강 상류댐 및 다압취수장 건설로 하천 유지수량이 줄어 강 하류에 퇴적토가 쌓이고 해수 유입으로 염화현상이 심화되면서 재첩 폐사, 서식지 감소 등 어업인의 생계에 막대한 타격을 주고 있다.

섬진강 하구의 염분 농도는 재첩이 폐사하는 20psu(해수 1㎏당 염분 농도)까지 상승하면서 2001년 646t이던 재첩 생산량이 2016년 202t으로 3분의 1 이상 급감했다. 이에 따라 재첩산업에 종사하는 1000여명이 생업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군은 갈수록 줄어드는 강 하구의 재첩 서식지 확대를 위해 2014년부터 하동읍 신기, 광평, 두곡지구에 섬진강 모래톱 준설사업을 시행해 2017년까지 총 9만6000t의 모래를 준설했다.

이어 2015년 11월 섬진강을 끼고 있는 인근 광양시·구례군 등 3개 시·군 명의로 섬진강 수계복원을 위한 대정부 건의문을 청와대와 국회 등에 제출했고, 지난해 4월에는 남해안남중권발전협의회 소속 9개 지방자치단체 시장·군수 명의로 섬진강 생태보전을 위한 공동건의문을 채택해 정부 관련 부처에 보내기도 했다. 지역 재첩어업인 975명도 지난해 9월 국민권익위원회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군을 비롯해 수자원공사, 영산강유역환경청, 한국수력원자력, 영산강홍수통제소 등 유관기관과 5차례의 대책회의와 영산강유역환경청장 주재 대책회의 5회를 거치면서 단기·장기 대책을 협의 중이다.

창원=안원준 기자 am33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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