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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글로벌시장 발굴·공략 속도낸다

입력 : 2018-06-14 20:50:23 수정 : 2018-06-14 21:5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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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자연 화장품 품질 뛰어나고 다양… 해외서 인기몰이 / 아모레퍼시픽, 美·中 이어 동남아서 각광 / 미샤, 남미 20개·러시아 15개 매장 열어 / 토니모리, 멕시코시티에 브랜드숍 3호점 / 투쿨포스쿨, 獨 데엠 등 입점 유럽 진출 / 애경·CJ오쇼핑도 日서 호응 매장 확대 미국 뉴욕 ‘유니온스퀘어’, 프랑스 파리 ‘라파예트백화점’, 일본 도쿄 ‘오모테산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몰’.

세계 주요 상권 쇼핑몰마다 한국 화장품 매장이 자리 잡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K뷰티 1세대 기업을 중심으로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이 활발하게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해외에서 한국 화장품이 선전하는 비결은 인공 화학성분 대신 인삼, 녹차, 알로에 등 식물성 성분을 사용한 자연주의, 가격 대비 우수한 품질과 제조기술, 다양하고 혁신적인 제품 출시 등이 꼽힌다. 특히 K팝의 인기가 K뷰티를 이끌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아이돌그룹 등이 해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K스타일’을 따라 하는 모습이다. K뷰티의 해외 질주는 수출 실적에서 확인된다.

14일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2012년 이후 국내 총 수출증가율은 연평균 3 안팎이지만 화장품 수출은 연평균 44씩 고속 성장했다. 화장품 수출액은 2015년 2조1928억원에서 2016년 4조8486억원으로 1년 만에 100 이상 급증했다.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및 한한령(限韓令) 여파에도 지난해 화장품 수출액은 6조원에 육박한다. 최근 3년간 세 배가량 증가했다.

그 중심에는 아모레퍼시픽이 있다. 2010년 뉴욕 최고급 백화점 버그도프굿맨에 입점한 ‘설화수’ 브랜드는 연평균 30 이상 성장하며 K뷰티 대표주자로 거듭나고 있다. 자연주의 화장품 ‘이니스프리’는 지난해 9월 뉴욕에 플래그십 매장을 열고 미국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K뷰티의 근거지인 아시아에서 아모레퍼시픽은 홍콩, 중국을 기반으로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소비자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한국 뷰티 브랜드의 해외시장 발굴 보폭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중국에 2100여개, 대만 6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인 에이블씨엔씨의 ‘미샤’는 남미 20개, 러시아 15개 매장을 내며 신흥국 진출에 속도를 붙였다.

투쿨포스쿨은 독일 대표 드러그스토어 ‘데엠(DM)’과 ‘로스만(ROSSMAN)’에 입점하며 유럽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투쿨포스쿨은 지난 5월 데엠 온라인몰 입점을 시작으로 독일 전역 1100여개 데엠 매장, 900여개 로스만 매장에 순차적으로 입점한다. 경쟁국인 일본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K팝의 인기에 힘입어 해외에서 한국 화장품 수요가 늘면서 업체들의 진출이 활발하다”며 “화장품 모델도 K팝 스타들을 중심으로 전면에 내세워 큰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애경산업은 에이지투웨니스의 대표제품 에센스 커버팩트가 지난 8일 일본 QVC 홈쇼핑 첫 방송에서 완판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CJ오쇼핑은 자사 화장품 브랜드 ‘SEP(셉)’ 일본 내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을 내년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SEP는 지난해 10월 일본 로프트(LOFT) 매장 24곳에 ‘스티커네일’을 입점시키면서 처음으로 일본에 진출했다.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현재는 일본 전역의 로프트 매장 80여곳으로 판매를 확대했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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