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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의 월드줌人] 폭발로 다친 시리아 소년의 절규…따뜻이 달래는 父

입력 : 2018-06-15 13:00:00 수정 : 2018-06-14 22:5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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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뢰 폭발에 따른 눈 부상으로 앞이 보이지 않는다며 울부짖는 시리아 소년과 그런 아들을 따뜻하게 달래는 아버지의 영상이 공개돼 보는 이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소년은 더 큰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으며, 시력을 점차 되찾는 중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시리아 아프린 지방에 사는 압둘 무아인(10)이 지뢰 폭발로 눈을 심하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긴급 수술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공중 폭격 때문에 압둘이 다쳤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인권단체 '스포트라이트 휴머니티(Spotlight Humanity)' 페이스북 페이지 영상 캡처.


외신들이 공개한 영상에는 수술 후, 눈을 붕대로 가린 압둘이 의식을 되찾고 “앞이 보이지 않아요, 아빠!”라며 울부짖는 모습이 담겼다.

압둘의 아버지는 그런 아들을 꼭 안아 들어 올린 뒤, 이리저리 몸을 돌리며 가만히 달랬다.

소년은 보이지 않는 두려움에 거듭 “아빠”와 “보이지 않아요”라고만 외쳤다.

다행히 압둘은 터키와 맞닿은 국경 인근의 다른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으며, 점차 시력을 되찾는 중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파노스 뭄치스 시리아 담당 조정관은 “올 1월부터 4월까지 92만명이 전쟁을 피해 살던 곳을 떠났다”며 “7년 넘게 이어진 내전에서 단기간에 가장 많은 난민이 생겨났다”고 앞선 11일 밝혔다.

올해 발생한 피란민까지 합하면 시리아 내에서만 620만명이 전쟁으로 삶의 터전을 잃었다.

시리아 밖으로 빠져나간 난민은 560만명에 달하며, 7년여 내전으로 인한 사망자는 35만명에 이른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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