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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자' 원희룡 어디로… "민주당 입당? 덕담 차원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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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6-14 11:31:27 수정 : 2018-06-14 17:4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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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톡톡] 원 당선인 “남 속도 모르고…당분간 도정 전념”
원희룡 무소속 제주도지사 당선인이 13일 치러진 6·13 지방선거에서 당선이 확실하자 선거사무소에서 꽃목걸이를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뉴스1
원희룡 제주지사 당선인이 6·1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유일한 ‘무소속 생존자’로 거듭나면서 향후 거취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에 원 당선인은 14일 “자유한국당 복귀는 절대 없다”고 못 박았지만 ‘더불어민주당 입당설’과 관련해서는 “당분간은 도정에 전념하겠다”는 말로 대답을 대신하며 여지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원 당선인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남 속도 모르면서 이야기들은 편하게들 하신다”라며 한국당, 바른미래당 입당은 없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한국당 복귀와 관련해서는 “생각해본 적이 없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집 나올 때 정말 많은 고민, 각오를 하고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당 탈당 이후 합류한 바른정당에 대해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당과) 너무 손쉽게 합당하려는 것을 보고, 당이 존립하는 근본 동력 자체가 없어지겠구나 생각했다”고 꼬집었다.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합당한 바른미래당은 이번 선거에서 광역단체장, 재보궐 국회의원, 기초단체장 등을 단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원희룡 무소속 제주도지사 당선인. 뉴스1
원 당선인은 민주당 입당과 관련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그는 사회자가 민주당 입당 여부를 묻자 “(민주당에서) 자꾸 오라고 공개적으로 얘기해서 저도 덕담차원에서 (얘기)한 적이 있지만, 선거 기간에 도정에 전념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또다른 인터뷰에서는 같은 질문에 대해 “(제) 덕담은 어느 특정 정당에 가겠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정당정치를 돌아보지 않겠다는데 더 강조점이 있다”며 당장은 입당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원 당선인의 ‘민주당 입당설’은 지난 3월 당시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민주당에 빨리 오시라”라고 말하자 원 당선인이 “여기저기 다니면서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는데 큰일 났다”며 화답하는 제스처를 보이면서 불거졌다. 이후 지난 5월17일 제주도지사 후보 토론회에서 원 당선인은 “민주당도 입당을 권유하는데, 심각하게 얘기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며 불을 붙였고, 다음날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원 당선인을 향해 “대표적인 탈당 전문, 철새 후보. 정체성도 없고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전형적인 기회주의적 후보”라며 “제주 유권자를 우롱하고 기만하는 ‘민주당 입당설’ 흘리기 행태를 즉각 중단하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원 당선인은 범보수권의 선거 참패를 질타하면서도 보주 재기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과거의 향수에 젖은 그런 보수로는 희망이 전혀 없다. 한국 사회도 바뀌었고, 국민도 옛날의 국민이 아니다”라면서도 “저는 (보수가) 희망이 없다고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소속으로 나와보니, 정당도 작은 권력이고 국가는 당연히 더 큰 권력”이라며 “권력 가까이 가면 ‘오만병’이 생긴다. 그러면 또 심판을 받는다. 늘 민심 속에서 새롭게 태어나지 않으면 정치 세력이 어느 순간 과거의 세력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동수 기자 samenumb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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