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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리스크 완화… 증시에 긍정적

입력 : 2018-06-13 20:10:54 수정 : 2018-06-13 20: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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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0% 추가상승 여력 / 하반기 2800선까지 오를 듯” 북·미 정상회담 이후 한국 증시의 발목을 잡아온 ‘북한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연내 코스피 2800선 달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3일 국내 9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올해 하반기 코스피 전망치를 살펴보면 상단을 평균 2800선 초반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금융투자, 메리츠종금증권 등 2800선으로 내다본 증권사가 4곳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NH투자증권과 대신증권 등 2750선이 3곳, 코스피 2900선을 전망한 증권사는 케이프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2곳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 각 증권사가 대부분 올해 코스피 최대 3000선을 전망했던 것과 비교하면 많이 떨어진 수치이지만 이번 북·미 정상회담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리아디스카운트가 해소되면 코스피가 지금보다 10% 정도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한국 증시는 신흥국 평균 대비 약 30% 저평가돼 있는데, 이는 불투명한 지배구조와 낮은 배당성향, 북한 리스크 때문”이라며 “이 가운데 북한 리스크만 해결돼도 코리아 디스카운트 원인의 3분의 1이 해소되는 만큼 코스피가 10%는 더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선진국 증시의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평균 15배인데 한국은 9∼10배 정도”라며 “북한 리스크가 해소되고 경협이 예상대로 추진되면 한국 증시의 PER는 11배로 높아져 코스피가 28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해외 투자은행(IB)과 기관들은 북·미 정상회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금융시장에 긍정적일지 여부는 이후 후속조치 진행을 지켜봐야 한다고 관측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크레디트스위스는 “시장은 북·미 회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게 될 것”이라며 “시장참가자들은 위험선호 분위기가 확산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말레이시아 메이뱅크도 “최근 신흥국 통화가 약세 흐름을 나타냈는데 북·미 정상회담이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일본 미즈호은행은 “이번 회담을 시작으로 수차례 회담이 지속된다면 긍정적 시그널로 해석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 투자회사 CMC마켓은 “북·미 정상회담은 이제 시작으로, 단기 시장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장기적으로 아시아 지정학적 리스크가 낮아져 역내 통화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병욱·이진경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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