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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야 가맹점, 페미니스트 부당 해고 논란

입력 : 2018-06-13 20:12:43 수정 : 2018-06-13 22: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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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타임 직원 “혜화 시위 갔다가 잘려” / 본사 “사실 확인중”… 고객 해명 요청 빗발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인 이디야커피 가맹점에 근무하던 한 파트타임 직원이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페미니스트라 부당해고당했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현재 이 글은 삭제된 상태다. 글쓴이는 “갑자기 회식 도중 잘렸다”며 “혜화 시위를 갔냐고 해 ‘알바 끝나고 가서 청소밖에 못했다’고 하자 이제 출근하지 말고 알바 대신 중요한 시위나 가라고 했다”고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과 지난달 19일 혜화역에서 열린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 시위’에는 주최 측 추산 각각 1만2000명과 2만여명의 여성이 유례없는 대규모 집회를 가졌다. 그동안 여성 대상으로 만연했던 불법촬영물은 제대로 처벌이 이뤄지지 않았는데, 최근 남성이 피해자인 홍대 누드크로키 사건에선 빠른 수사가 진행됐다며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이디야커피 본사 측은 이날 오후 11시쯤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지만 13일 오전 입장문을 삭제했다. 이디야 관계자는 “다시 공식 입장 발표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전날 올라온 입장문은 “금일 온라인상에 문제가 된 특정 매장의 ‘페미니스트 부당해고 게시글’ 관련 최대한 빠른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본 건과 무관한 전국 1만여명의 이디야커피 가족들에게 선의의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해 달라”고 밝혔다.

이디야커피 측이 늦은 밤 입장문을 내놓은 것은 이에 대한 고객들의 해명 요청이 쇄도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밤사이 사태가 진화되지 못하고 “피해자 입막음이 먼저 같다”, “(입장문이) 피드백인지 협박문인지 모르겠다”와 같은 댓글이 빗발쳤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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