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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처리 논란, 금감원이 놓친 부분은?

입력 : 2018-06-13 14:27:01 수정 : 2018-06-13 15:4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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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가 회계처리를 위반했다는 금융감독원 조치안에 대해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가 미흡하다고 지적해 금감원이 체면을 구기게 됐다.

13일 금융위에 따르면 증선위는 지난 12일 가진 2차 회의를 통해 이같은 판단을 내렸다. 이 회의는 당초 예정에 없었던 임시회의로 금감원만 출석, 오후 9시 넘어서까지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피투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지배력 판단과 관련해 금감원이 마련한 조치안에서는 2015년도의 회계변경 문제만 지적하고 있으나 '이전 기간 회계처리 적정성 여부도 함께 검토해야 정확한 판단이 가능하다'는 의견이 증선위 내에서 제기됐다.

미국 합작사 바이오젠이 보유한 콜옵션 관련 공시문제도 '이전 기간 회계처리의 타당성에 대한 증선위의 판단이 정해져야 조치 수준을 결정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금융위 측은 "2012, 2014년도까지 봤어야 2015년에 바꾼 회계 처리가 옳은 방향인지 잘못된 방향인지 판단할 수 있는데, 금감원이 그냥 당해만 봤다"며 "제일 큰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데 금감원이 그 부분을 놓쳤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감원이 나름 조사를 많이 하긴 했다"며 "조치안을 만들면서 2012~2014년도에 대한 판단을 어려워서 뺐을 수도 있고, 불필요하다고 판단해서 뺐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증선위원들이 2012, 2014년도 부분이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는데 매우 논리적"이라며 "바이오젠의 콜옵션 공시도 이 부분이 명확해야 옳았는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증선위에서는 금감원 조치안에 얽매이지 않고 문제를 판단할 것"이라며 "최종 결론이 나기까지 시간이 꽤 걸릴 듯하다. 다음달 4일에도 결론이 안 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금감원 측은 "이번 조치가 미흡하다고 말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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