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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억원대 호화 요트에 머무는 우즈 "그래도 골프는 어려워"

입력 : 2018-06-13 11:08:36 수정 : 2018-06-13 11: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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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US오픈 패권 탈환을 노리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3·미국)에게도 골프는 쉽지 않은 모양이다.

우즈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사우샘프턴에서 개막하는 제118회 US오픈 골프대회(총상금 1천200만 달러)에 출전한다.

대회 개막에 앞서 13일 공식 기자회견에 나온 우즈는 자신의 요트 '프라이버시'에 대해 언급했다.

평소 사생활을 중요하게 여겨 자신의 배 이름도 '프라이버시'로 지은 것으로 알려진 우즈는 이번 대회 기간에 호텔이나 렌털 하우스 등에 머물지 않고 자신의 선박에서 지내기로 해 화제가 됐다.

그의 요트는 이번 대회 총상금보다 더 비싼 2천만 달러(약 213억6천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연간 유지비만 200만 달러나 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공교롭게도 이번 대회는 대회장 인근에 교통 체증이 심해 선수들은 물론 대회 관계자들의 불만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우즈는 기자회견에서 "다른 선수들이 호텔에서 대회장까지 2시간 반에서 3시간씩 걸린다고 하더라"며 "교통 체증에 중간에 사고라도 나면 누군가 티 타임을 못 맞추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차로 약 1시간 거리의 항구에 배를 대놓은 것으로 알려진 우즈는 "그래서 요트에 머무는 것이 도움될 것"이라며 웃었다.

최근 2년간 부상 때문에 US오픈에 나오지 못한 우즈는 2008년 이후 10년 만에 이 대회 우승을 다시 노리고 있다.

그는 일반 투어 대회에서도 2013년 8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이후 약 5년간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출근 시간' 이야기에 여유를 보이던 우즈는 골프로 화제가 전환되자 "골프는 항상 좌절감을 느끼게 하는 스포츠"라고 고개를 내저었다.

그는 "골프에서 모든 것이 잘되는 경우는 거의 없고 뭔가 꼭 문제가 발생하기 마련"이라며 "선수는 그것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네 번째 허리 수술을 받고 올해 1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복귀한 우즈는 "올해 내가 뛴 경기를 봐도 매번 뭔가 안 되는 부분이 있었다"며 "이번 US오픈에서는 발생하는 문제들을 내가 잘 해결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우즈는 이달 초 끝난 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는 퍼트 난조에 시달렸다.

그는 나흘간 퍼트를 118차례 해 라운드 당 퍼트 수 29.5개를 기록했다. 형편없는 수준은 아니었지만 퍼트가 잘 됐다고 보기는 어려운 결과였다.

한 홀에서 퍼트를 세 번 하는 3퍼트가 다섯 번 나왔고, 약 1.5m 짧은 거리 퍼트는 7번이나 놓쳤다.

이 대회에서 우즈는 컷을 통과한 선수 73명 가운데 퍼트 순위 72위에 그쳤다.

그래서인지 이번 US오픈을 앞두고는 집에서 주로 쓰는 연습용 퍼터까지 챙겨왔다.

우즈는 "메모리얼 대회에서는 느낌이 좋지 않았고 라인도 제대로 보지 못했다"며 "이번 대회는 또 다른 잔디가 깔린 만큼 달라진 결과를 내보겠다"고 의욕을 내보였다.

특히 이번 대회 그린 잔디는 새포아풀(학명 포아 애뉴아)로 깔려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그린은 울퉁불퉁하기 때문에 똑바로 쳐도 들어가지 않을 때가 종종 있어서 인내심이 필요한 곳"이라고 덧붙였다.

저스틴 토머스,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과 한 조로 1, 2라운드를 치르는 우즈는 한국시간으로 15일 오전 2시 47분에 1번 홀을 출발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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