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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평화 향한 이정표”… 한국 “안보 불확실성 더 고조”

입력 : 2018-06-13 06:00:00 수정 : 2018-06-12 22:5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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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앞두고 정치권 반응 엇갈려/추미애 “文, 트럼프·김정은 설득 결실”/평화당 “두 정상 통 큰 결단 높이 평가”/정의당 “역경 딛고 미래위해 결단 찬사”/
홍준표 “美 여차하면 안보 손 뗄 수도/북·미 합의문, 가쓰라-태프트 밀약 연상”
역사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12일 오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공동합의문에 서명을 마친 뒤 처음 만났던 장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북·미 정상회담 합의문이 발표되자 6·1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12일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렸다. 여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환영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평가절하했다. 바른미래당은 신중론을 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합의문 서명식 직후부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추미애 대표는 오후 대전 대덕구 유세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갇혀 있는 김정은을 설득해 내고 세상 밖으로 나오게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몰랐던 북한을 알게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백혜련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 뒤 공식 논평을 내고 “오늘의 회담은 국제정치와 동북아 질서의 안보지형을 뒤바꾸어 놓았을 뿐 아니라, 평화를 향한 이정표를 세웠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에서도 확인됐듯이,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확실한 검증의 합의가 이뤄진 것은 기대 이상의 성과”라고 극찬했다.

평화당 대변인을 맡고 있는 바른미래당 장정숙 의원도 논평을 내고 “두 정상의 통 큰 결단을 높이 평가하고 아울러 남북, 북·미 정상회담 성공을 위해 매진한 문재인 대통령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많은 역경을 이겨내고 미래를 위해 과감한 결단을 내린 두 정상에게 큰 찬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한반도 안보가 벼랑 끝에 있다”며 강력 반발했다. 그는 이날 밤 서울 유세에서 “합의문을 보면서 (미국이 일본의 한반도 지배를 용인한) 가쓰라-태프트 밀약이 생각 났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요지는 여차하면 손 뗄 수 있다, 너희끼리 해결하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희경 대변인은 논평에서 “미국과 북한이 공동으로 서명한 전문 내용에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가 들어 있지 않으며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인 이행 스케줄이 빠져 있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북·미 정상회담이 지방선거를 하루 앞두고 열리는 것에 대해 한국당은 탐탁지 않게 여겨왔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는 기자들을 만나 “CVID를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기대했는데 거기에는 미치지 못하는 원론적 선언”이라며 “구체적인 합의가 빠른 시일 안에 이뤄지는지 좀 지켜봐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신용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합의된 내용 중 상당 부분이 과거에도 합의되었던 사항이고, CVID가 포함되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도 “70년간 이어온 (북미 간) 적대 관계 해소의 첫걸음을 떼고 새로운 관계와 대화의 장을 연 것을 환영한다”고 일부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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