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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금' 내걸고 네티즌 수사대도 가동…공지영·고은광순 “사과 없으면 저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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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6-13 11:04:00 수정 : 2018-06-12 21: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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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스토리-김부선 공방은 계속된다③] 공작가 등 이 후보의 사과 요구
6·13 지방선거를 막판까지 뜨겁게 달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배우 김부선씨의 ‘스캔들 의혹’ 공방이 선거가 끝난 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당사자인 김씨가 이 후보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네티즌들은 ‘현상금 500만원’을 내걸고 증거 찾기에 나섰고, 김씨의 주장을 지지해온 이들도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진실규명을 위한 문제제기를 이어갈 것임을 시사해서다.

정치권에서는 야당을 중심으로 선거 이후 이 후보에 대한 고소·고발 방침을 밝히고 있어 당분간 의혹의 여진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증거 증언을 찾아라” 현상금 500만원...네티즌 수사대도 활동 돌입

전직 병원 이사장 이창윤씨 등은 ‘현상금 500만원’까지 내걸고 스캔들 의혹의 진실을 밝힐 증거 수집에 나서는 등 진실 규명을 이어갈 것을 다짐하고 있다.
이창윤씨. 이창윤 페이스북

이씨는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2007년 12월 12일 해당 장소(인천 바닷가)에서 이재명씨가 낙지를 먹고 계산한 카드내역의 결정적 증거(스모킹건)를 찾아 제공해주시는 분께 현상금 500만원을 드린다”는 글을 게시했다.

제보 기간은 이달 11일부터 9월11일까지 3개월로 정했다. 이번 지방선거가 끝난 후에도 진실규명을 위한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을 분명히 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일부 네티즌들은 ‘네티즌 수사대’를 구성해 이 후보와 김씨의 관계를 증명할 각종 자료와 증언 등을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일부는 2007년 12월 이 후보와 김씨가 만났던 인천 앞바다 낙지집 등 관련 장소에 대한 탐문과 증언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안다고 고은광순씨 등은 전했다.

◆공지영 “이 후보 사과안하면 앞으로 더 큰 죄과 받을 것”

주진우 시사인 기자와 이 후보, 김씨와의 관계를 공개하며 이번 스캔들 의혹을 재점화한 작가 공지영씨도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후보는 그녀(김부선씨)에게 정식으로 사과하라”며 “아니면 당신은 앞으로 드러날 수많은 증거물들로 죄과를 더 크게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지영 작가. 뉴시스

그는 이어 “당신이 그녀를 희생하고 얻으려 했던 그 자리는 물론 당신의 가장 낮고 안전한 자리조차 이미 당신 것이 아니게 될 것”이라고 이 후보에게 이번 지방선거가 끝이 아님을 강하게 경고했다.

공씨의 이같은 언급은 이 후보가 진정성 있게 사과하지 않는 한 이번 지방선거 결과와 상관 없이 진실규명을 이어갈 것임을 밝힌 것으로 분석된다.

공씨는 앞서 7일 “2년 전 주진우 기자가 (이 후보와) 김씨 문제 때문에 요새 골머리를 앓았는데 다 해결됐다. 겨우 막았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이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 논란을 재점화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고은광순 “당선됐다고 반성 없으면 저항 맞을 것”

작가 공씨에 이어 두 번째 공개 증언으로 이 후보와 김씨 간 여배우 스캔들 의혹을 재점화하는 데 앞장선 고은광순씨도 이날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당선됐다고 면죄부를 받는 건 아니다”며 “아무런 반성 없이 바로 대통령(선거)을 보고 달려간다면 국민들의 거센 저항을 맞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은광순씨. 고은광순 페이스북

평화운동가이자 한의사인 고씨는 그러면서 “이제 많은 국민이 (이 후보와 김씨 사이의 스캔들 의혹과 관련한) 진실을 알게 됐다. 이제 정치 수준을 높이고 싶은 국민이 진실을 위해 (우리와) 함께 싸워 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발언은 이 후보가 선거 이후에도 특별한 입장 변화가 없을 경우 국민과 함께 계속 진실문제를 제기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고씨는 배우 김부선씨가 아파트 난방비 비리 투쟁을 벌일 당시 옆에서 2년간 도왔다가 소설가 공지영씨에 이어 김씨의 발언을 두 번째로 공개적으로 증언한 바 있다. 즉 그는 지난 10일 “그녀(김부선씨)에게서 이재명 (후보) 이야기를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다”며 이 후보와 김씨 간의 관계를 공개했다.

◆선거 전후 고소·고발로 법적 책임 묻겠다는 정치권

야권도 이번 지방선거 결과와 상관 없이 여배우 스캔들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을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뉴시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에 대해 “법률대응단을 구성해 위법행위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이 후보의 스캔들 의혹과 관련해 위법 행위가 의심된다며 당의 자문변호사 등 30여명 안팎의 법률지원단을 구성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이다.

장영하 바른미래당 진상규명위원장도 지난 7일 “이 후보가 TV 토론에서 김부선씨를 농락한 사실이 없다고 한 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에 해당한다”며 이 후보에 대한 고발장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제출했다.

김지연 기자 delay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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