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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훈풍” 호평… “구체 내용 결여” 혹평

입력 : 2018-06-12 19:24:25 수정 : 2018-06-12 23:5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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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언론들 첫 악수부터 밤새 보도 / 한·미 연합훈련 중단 파장 우려도
미국 언론은 북·미 정상이 양국 회담에서 오랜 적대관계를 청산하며 역사적인 성과를 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공동성명을 발표했음에도 합의 수준이 구체적이지 않고, 모호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방송사들은 북·미 정상의 첫 악수는 물론 공동성명 서명, 기자회견 등을 오랜 시간 생중계하며 밤을 새웠다. 신문사들도 실시간으로 현지 소식을 전하며 초미의 관심을 드러냈다.

회담 자체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보수 매체와 진보 매체의 의견이 갈리지 않았지만 합의안과 관련해서는 첫발을 뗐다는 긍정적인 평가 외에 기대했던 구체적인 내용이 결여됐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켈리 매그서먼 전 국방부 아태담당 차관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연합훈련 중단 선언에 대해 “이번 배반은 그가 우리의 동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향후 파장을 우려했다. 헤리티지재단의 올리비아 에노스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과정이라고 한 만큼, 앞으로 북한의 인권 문제 등 세밀한 분야에 대한 논의도 진전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행 과정을 차분히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정상회담을 가장 적극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폭스뉴스는 “한반도와 국제사회에 평화의 훈풍이 불게 됐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획기적인 역사의 문이 열렸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두 정상이 전임자들이 애써 회피한 합의점을 찾기 위해 만났다”고 회담을 긍정평가했다. CNBC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쉽지 않았을 싱가포르 방문을 실행했으며, 자신의 부친과는 다른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방송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세계 최강 미국의 전통적이지 않은 지도자와 가장 고립된 북한 통치자의 회담은 몇 개월 전에는 상상조차 하기 힘든 일이었지만 현실이 됐다”고 평가했다.

워싱턴=박종현 특파원 bal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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