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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통역 이연향 박사…성악가 꿈꾸던 통역 1인자

입력 : 2018-06-12 13:08:02 수정 : 2018-06-12 14:2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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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오바마 등 통역
12일 북미확대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오른쪽)과 존 켈리 비서실장(왼쪽)사이에 앉아 민감한 통역일을 확실하고 빠르게 해 내고 있는 미국 국무부 통역국장 이연향 박사. 정치통역 뿐 아니라 각종 분야 통역에서도 명성이 자자한 전문가이지만 어릴적 꿈은 성악가였다. 사진=싱가포르 스트레이트타임스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2일 모두 3차례에 걸쳐 만남을 이어갔다.

단독정상회담, 확대정상회담에 이어 업무오찬까지 3번에 걸쳐 북한 비핵화, 북미관계, 북한체제 보장, 경제적 번영 등 핵심현안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이때 단 두사람만 양정상의 3차례 만남에 빠지지 않고 자리했다.

바로 김주성 북한 1호통역과 이연향 미국 국무부 통역 국장이다.

김주성 통역은 평양 외국어대와 통역대학원을 나온 북한내 최고 통역사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지난 5월말~6월초 미국을 방문했을 때도 동행했다.

우리의 눈길을 끄는 이는 이연향 통역국장.

통역학으로 박사학위까지 받은 이연향 박사는 성악가를 꿈꾸며 서울예고, 연세대 성악과를 나왔다.

이후 친구와 함께 외국어대 통번역대학원 입학 시험을 쳤다가 덜컥 합격하는 바람에 전혀 다른 길을 걷기 시작했다.

국내에서 통역사로 활동하던 이 박사는 1996년 미국 캘리포니아 몬터레이 통번역대학원 한영과 교수로 자리를 옮겼으며 2003년 미 국무부에 통역관으로 들어갔다. 

2010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싱글 스타 김연아의 통역을 하고 있는 이연향 박사. 국무부소속으로 스포츠, 특히 전문용어가 흐름을 알기 어려운 피겨스케이팅 통역까지 맡을 정도로 한영통역에 관한한 세계에서 손꼽히는 전문가다.

2004년 국내로 돌아와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 교수로 지내다가 이런 저런 요청을 이기지 못해 2009년 다시 국무부일을 맡게 됐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의 통역을 맡았으며 오바마 미국 대통령, 트럼프 현 대통령 등 주요 인사들의 한국어 통역을 도맡아 했다.

언어능력은 물론이고 핵심주제, 관련분야 전문용어, 외교적 수사, 그 안에 담긴 뜻까지 순식간에 파악해야 하는 어려운 자리지만 최고의 찬사를 받고 있는 인물이 바로 이연향 박사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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