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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6·13 후보 동행취재 24시] '유세 총력전'…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 2018.6.13 지방선거

입력 : 2018-06-11 19:05:41 수정 : 2018-06-11 22:2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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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시민 열망 잊은 적 없어” / 유세車 마이크 잡고 ‘초심’ 강조 / 중장년층 여성에 셀카 요청 쇄도 / 김문수에 야권 단일화 재차 촉구 “7년 전 시민들의 열망, 한 번도 잊은 적 없습니다. 저는 7년 전 안철수, ‘초심’ 그대로입니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는 11일 유세차량에서 마이크를 잡을 때마다 ‘초심’을 강조했다. 기성 정치인과 별반 다를 게 없다는 일각의 평가를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후보에게 양보한 사람이 자신이란 점을 시민들에게 ‘어필’하려는 의도로도 관측된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오른쪽)가 11일 서울 양천구 집중유세 도중 두 팔을 들고 지지자들 환호에 답하고 있다. 가운데는 안 후보 부인 김미경 교수.
허정호 선임기자
6·13 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이날 안 후보의 첫 유세장은 오전 8시 서울 강서구 가양역이었다. 7번 출구 앞에서 파란 체크무늬 셔츠에 청바지 차림의 안 후보가 부인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함께 출근길에 분주한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었다. 기자에게 “이제 이틀 남았다”고 말하는 안 후보 눈가에는 피곤기가 역력했지만 밝은 미소는 잃지 않았다. 다 쉰 목소리로 남편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김 교수와 달리 안 후보 목소리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우렁찼다.

안 후보는 이날 지난해 대선 당시 호평을 받았던 ‘뚜벅이’ 대신 ‘차량 유세’를 펼쳤다. 출퇴근길 시민 인사를 비롯해 양천·강서·서대문·은평·용산·동작·관악·구로구 집중유세, 국회 기자회견 및 라디오·TV 선거연설 등 빽빽한 유세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시민들 반응은 크게 ‘무심함’과 ‘환호’ 두 부류였다. 예상과 달리 안 후보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고 황급히 역 안으로 뛰어가는 시민들은 주로 20∼30대인 반면에 같이 ‘셀카’를 찍자고 호응하는 이들은 40대 이상 여성들이었다. 갈길이 바쁜 안 후보를 붙잡고 “고생이 많다”며 요구르트를 건네는 시민도 눈에 띄었다.

안 후보는 애초 자신의 교통체계 개선 공약을 설명하기 위해 9호선 급행열차를 타려고 했다. 그러나 지하철 이용객들에게 더 불편을 끼칠까 싶어 일정을 바꿨다 했다.
오후 안 후보의 서부권 한 유세장에서 만난 시민 고도연(44·여)씨는 “주변에 안 후보가 괜찮다는 사람들이 꽤 많다”며 “이번 선거에서 2번(자유한국당)은 죽고 3번(바른미래당)이 올라올 것이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한국당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 논란 과정에서 안 후보가 말한 ‘바닥 민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단호한 목소리로 “(김 후보는) 후보직을 사퇴해 서울시민의 마지막 염원인 민심에 기초한 야권 단일화에 부응하라”고 요구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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