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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 쓴 백운화상 자필 발원문 발견

입력 : 2018-06-11 19:15:30 수정 : 2018-06-11 19: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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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동약사여래좌상 복장 유물서 / 폭 48㎝ 길이 10m58㎝ 달해 / 무병장수 등 1078명의 염원 담겨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의 내용을 저술한 고려말 승려 백운화상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발원문(사진)이 나왔다. 충남 청양군 소재 장곡사가 소장한 금동약사여래좌상(보물 제337호)의 내부에 보관됐던 사리, 경전, 발원문 등 복장(腹藏) 유물에 포함돼 있던 것이다.

직지의 저자와 동일 인물로 추정되는 백운화상이 1346년(충목왕 2년) 홍색 비단에 작성한 이 발원문은 폭 48㎝, 길이는 무려 10m58㎝에 달한다. 발원문에는 무병장수를 바라는 고려인들의 염원과 함께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발원자들의 이름도 나열돼 있는데 무려 1078명이나 된다. 1000명이 넘는 이름이 적힌 발원문은 고려시대 유물 중에선 이것뿐이다. 발원자 중에는 6품 이상의 관직자 모친이나 부인으로 추정되는 군부인(郡夫人)이 일부 포함돼 있고 하층 계급과 무신들이 다수 참여했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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