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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고가 아파트 가격상승률 ‘세계 톱’

입력 : 2018-06-11 20:46:32 수정 : 2018-06-11 21:5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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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요도시 가격 비교 / 지난 1년간 24.7%나 급등 / 정부 규제에 공급부족 원인 / 케이프타운·광저우 뒤이어
한국의 고가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분양가 규제와 업계의 소형아파트 위주 공급으로 이른바 고급 아파트 공급이 급속히 줄면서 희소가치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국민의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자산가들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들 고급 아파트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배려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1일 리얼티뱅크부동산연구소가 영국의 부동산 정보업체 ‘나이트 프랭크’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에서 올해 1분기까지 1년 동안 가격 상위 5% 이내인 서울의 고가아파트 가격은 24.7% 상승해 세계 1위를 기록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케이프타운과 중국의 광저우, 독일의 베를린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연구소는 “고가 아파트 가격 폭등은 전국적인 현상인데, 이의 배경에는 고액 자산가가 증가하는데도 정부의 규제와 업계 분위기로 인해 고급 아파트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데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KB국민은행에서 조사한 전국의 상위 20% 아파트 가격은 지난 1년간 11.3% 상승해 하위 20% 아파트 가격 상승률(-0.59%)과 격차를 키웠다. 또 2016년 기준으로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의 고액자산가는 1년 전에 비해 15% 이상 증가했고, 40억원이 넘는 아파트 거래량 또한 지난 5년간(2013~2017년) 12건에서 105건으로 크게 늘었다. 반면에 서울 강남지역에서 전용면적 135㎡를 초과하는 주택 공급은 2014년 이후 없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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