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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박, LPGA 첫승 … 한국계 통산 200승

입력 : 2018-06-11 20:56:29 수정 : 2018-06-11 20:5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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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교포 … 숍라이트 클래식 정상 / 구옥희 첫 우승 후 30년 만에 ‘합작’
1988년 3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스탠더드레지스터 클래식. 이 대회에서 한국 여자골프 최초의 LPGA 챔피언이 탄생한다. 바로 고(故) 구옥희 전 한국여자프로골프 협회장이다. 이후 2011년 10월 최나연(31)이 사임다비 말레이시아에서 한국 및 한국계 선수 100승 합작의 금자탑을 세웠고 다시 6년8개월 만에 한국(계) 선수 200승 기록이 작성됐다. 주인공은 재미교포 애니 박(23·사진)이다.

애니 박은 11일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스톡턴 시뷰 호텔 앤드 골프클럽(파71·6217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총상금 175만달러)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로 8언더파 63타를 기록했다. 그는 최종합계 16언더파 197타로 2위 요코미네 사쿠라(일본)를 1타 차로 따돌리고 감격스런 LPGA 투어 첫 승을 신고했다. 우승 상금은 26만2500달러(약 2억8000만원).

애니 박은 9번 홀(파5)에서 10가 넘는 긴 이글 퍼트로 2타를 줄였고 13, 14번 홀에서도 10 안팎의 장거리 퍼트를 떨궈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롱 퍼터를 쓰는 애니 박은 이후 남은 4개 홀을 파로 막아내며 1타 차 리드를 끝까지 잘 지켰다. 뉴욕 출신의 애니 박은 서던캘리포니아대(USC) 재학 시절인 2013년 전미 대학선수권(NCAA) 개인전 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어 2015년 2부 투어인 시메트라 투어에서 3승을 거두며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LPGA 투어에서 활약했다. 하지만 지난해 허리 부상으로 부진을 겪으면서 올해는 다시 2부 투어를 병행했다. 그는 월요예선을 통과해 출전한 지난 4월 메디힐 챔피언십 공동 18위로 기량을 회복했고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풀 시드를 회복했다.

‘역전의 여왕’ 김세영(25·미래에셋)은 2라운드까지 12언더파로 2타 차 단독 선두를 달렸지만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최종합계 13언더파 200타, 단독 4위를 기록했다.

전인지(24·KB금융그룹)는 10언더파 203타로 공동 10위,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김인경(30·한화큐셀)은 7언더파 206타로 양희영(29·PNS창호),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함께 공동 17위에 머물렀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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