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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정상 각각 '경제 행보'…北인권문제 변수 부상

입력 : 2018-06-09 13:41:12 수정 : 2018-06-09 13:4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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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앞으로 다가온 12일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미 양 정상은 각자의 일정을 소화하며 숨고르기에 돌입한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 퀘벡에서 개최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했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새로 건설된 평양대동강수산물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지난달 27일부터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해온 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도 지난 6일 접촉을 마지막으로 협의를 중단한 상태다. 

이들은 사실상 판문점에서의 협의는 마무리하고 곧 싱가포르로 이동해 12일 정상회담 직전까지 막바지 의제 조율을 진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양측 실무대표단은 싱가포르에서 정상회담 공동합의문에 담길 비핵화 조건과 방식, 미국의 대북체제안정보장 등에 관한 구체적 문안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12일 북미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이 비핵화와 체제보장 관련 기본 원칙만 확인하고 이견이 남아있는 세부사항은 후속 회담으로 미룰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앞서 1일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12일 회담)은 시작일 뿐이다. 우리는 (회담일에)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며 비핵화의 세부사안에 대해서는 여전히 북미간 간극이 존재하며 후속회담이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그러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전날 일본 NHK와 인터뷰에서 "두 정상이 틀림없이 비핵화 시간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이번 회담에서 최소 '완전한 비핵화(CVID)'의 시한과 범위, 방식 등에 대한 윤곽은 드러날 가능성을 시사했다.
 
국무부가 공개한 인터뷰 발언록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바로 이 문제(비핵화 시간표)에 대해 이미 논의가 이뤄져 왔다"며 "우리는 싱가포르에 함께 있는 동안 우리가 어느 범위까지 도달할 수 있을지, 얼마나 많은 진전이 이뤄질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무기를 포기하는 전략적 결단을 내렸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도 "그것이 두 정상이 만나는 이유"라며 "김정은은 내게 직접 트럼프 대통령과 앉아 비핵화가 어떤 방식으로 일어날지에 대해 이야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다만 그는 김 위원장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비핵화를 위한 조치를 어느 정도 약속할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봐야 할 것이다. 두 지도자가 어느 정도까지 도달할 수 있을지 모른다"며 김 위원장에 재차 '과감한 결단'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두 정상은 그(비핵화)에 대한 광범위한 대화를 나눌 기회를 가질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두 정상이 앞으로 나아가고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공간을 남겨둘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이 12일 정상회담에서 북한 인권 문제도 다룰 것이라고 발언한 것도 낙관적인 전망을 다소 어둡게 하는 부분이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퀘벡으로 떠나기 전 백악관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정상회담에서 인권 문제도 다룰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취임 후 유엔 총회 등에서 북한 인권 문제를 강도높게 비판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백악관 예방 직후 "북한 인권 문제는 논의하지 않았다.
 
그러나 정상회담에서는 다뤄질 수도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인권 문제는 북한에게도 체제보장을 위해 결코 양보할 수 없는 문제로 그간 북한 관영 매체는 국제사회의 인권문제제기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해왔다. 12일 정상회담에서 인권 문제가 변수로 작용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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