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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득 가구 月 학원비, 빈곤층의 27배

입력 : 2018-06-05 19:50:45 수정 : 2018-06-05 19:5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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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차이에 따라 24만원·8900원 / 초등교육비는 무려 44배 벌어져 / 예체능 중심 사교육비 증가 뚜렷
고소득 가구의 월평균 자녀 교육비가 빈곤층 가구 교육비의 27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소득 5분위(상위 20%) 가구의 월 평균 ‘학생학원 교육비’는 24만26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소득 1분위(하위 20%) 가구(8925원)의 27배에 달하는 액수다.

5분위 전체 소비지출 액수가 433만원으로 1분위(115만원)의 3.8배 수준이라는 점에 비춰보면, 교육비 격차가 소비지출 격차보다 훨씬 큰 셈이다. 교육비 통계는 자녀가 없는 가구를 포함한 전체 가구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자녀가 있는 가구만 놓고 보면 실제 지출하는 월 평균 교육비는 더 높아진다.

가계동향 지출 항목의 학생학원 교육비는 주로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이 교과목이나 음악·미술 등을 배우기 위해 내는 비용으로 성인학원 교육비와 구분된다. 월평균 성인학원 교육비는 5분위가 1만4748원으로 1분위(3075원)의 4.8배였다.

학원 외 정규교육 과정에서도 소득에 따라 가구별 지출 규모는 큰 차이를 보였다.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초등교육비는 1만6043원으로 1분위(369원)의 44배에 육박했다. 5분위 가구의 중등교육비(1만9967원)도 1분위 가구(1508원)의 13.2배에 달했다. 고등교육비는 5분위 가구가 11만5663원으로 1분위 가구(3만646원)의 3.8배 수준이었다.

최근 사교육비는 교과목보다는 예체능이나 취미·교양 분야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뚜렷했다. 교육부와 통계청이 공동으로 시행한 ‘2017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를 보면 교과 사교육비는 19만8000원으로 전년보다 3.4%(6000원) 증가했다. 반면 로봇교실, 방송댄스 등 예체능 및 취미·교양은 7만2000원으로 12.9%(8000원) 늘어 증가 폭이 컸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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