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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업계도 ‘방탄 열풍’… 관련 도서 ‘불티’

입력 : 2018-06-04 21:05:46 수정 : 2018-06-04 21: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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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앨범 모티프 된 ‘닥터 도티…’ / 출간 2년 만에 주간 판매 1위 / SNS ‘방탄권장 도서’ 공유도
평소 책을 많이 읽기로 소문난 그룹 방탄소년단의 인기에 힘입어 그들이 언급한 책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4일 출판계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이 새 앨범의 모티프를 가져온 책으로 알려진 ‘닥터 도티의 삶을 바꾸는 마술가게’(원제 ‘INTO THE MAGIC SHOP’·사진)가 출간 2년 만에 온라인서점 알라딘 주간 판매 1위에 올랐다.

2016년 7월 출간된 이 책은 지난해 연말 한 음악 시상식에서 방탄소년단이 이 책과 관련한 티저를 노출한 뒤 일주일간 판매량이 그 전주에 비해 510배나 증가했다.

이어 방탄소년단이 최근 공개한 앨범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가 이 책에서 모티프를 가져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알라딘에서만 하루 300∼400부씩 팔려나가며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는 한국 가수로는 최초로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했다.

제임스 도티 교수 트위터.
‘닥터 도티…’의 저자인 제임스 도티 스탠퍼드대 교수는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상을 받은 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방탄소년단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내 책에서 영감을 얻어 주어서 감사하다”(thank you for using my book as inspiration)는 글과 함께 방탄소년단이 ‘닥터 도티…’에 영감을 받았다는 내용의 기사 링크를 게재했다.

‘닥터 도티…’를 펴낸 출판사 측은 “방탄소년단과 관련된 책들은 팬들의 적극적인 독서와 공유로 이어지는 ‘팬덤셀러(Fandomseller)’ 형태를 띤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2016년 정규 2집 ‘윙스’(WINGS)에서도 헤르만 헤세의 소설 ‘데미안’ 콘셉트를, 지난해 ‘유 네버 워크 얼론’(YOU NEVER WALK ALONE) 앨범의 ‘봄날’ 뮤직비디오에도 SF 판타지 작가인 어슐러 르 귄의 단편 ‘오멜라스를 떠나며’ 콘셉트를 차용한 바 있다.

이에 팬들은 해당 책들을 찾아 읽은 뒤 노래 가사와 트레일러 영상, 뮤직비디오에 쓰인 상징을 연결하고 분석해 SNS에서 적극 공유했다. SNS상에서는 ‘방탄권장도서’라는 책 목록이 회자하기도 한다.

정승욱 선임기자 jsw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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